휘천호, 최근 하바롭스크 항구 입출항 기록…러시아는 입항금지 조치 외면
유엔은 2013년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북한 선박에 대한 강제검색을 포함한 추가 대북제재를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거래 금지된 품목을 실은 것으로 의심된 북한 선박이 자국의 영토·영해에 들어왔을 때 모든 화물을 검사하고, 이에 불응하는 북한 선박의 입항을 거부하도록 하는 제재 조치다. 러시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결의한 제재에 따라 이 선박에 대해 입항금지 또는 자산동결 조치를 취하도록 돼 있다.
북한은 국제 제재를 피하기 위해 선박들의 고유 식별번호인 해상이동업무식별번호(MMSI)를 변경하는 식으로 정보를 교란하고 있다. 해상이동업무식별번호는 무선통신을 위해 선박에 부여되는 고유번호로 국적 등의 정보를 포함한다. 이 번호의 변경은 주로 소유주가 바뀌거나 새로운 국적기를 걸어야 할 때 이뤄진다.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관계자는 “선박의 해상이동업무 식별부호나 이름이 바뀌더라도 국제해사기구(IMO)가 부여하는 선박번호는 변경되지 않기 때문에 완전히 다른 배로 탈바꿈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고 RFA는 전했다.
한경환 기자 han.kyunghw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