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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섭 “총선 필승 건배사 송구”

중앙일보 2015.08.29 01:29 종합 4면 지면보기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28일 기자회견에서 국민에 대한 사과의 뜻으로 고개를 숙였다. [뉴시스]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새누리당 연찬회에서 한 ‘총선 필승’ 건배사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그의 사퇴를 계속 요구하고 있다. 탄핵소추 카드까지 꺼냈다.


“연찬회 안내서에 있는 표현 사용
단순 덕담 … 선거 중립 지킬 것?
새정치련은 탄핵소추안 발의키로

 정 장관은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25일 연찬회가 끝난 뒤의 저녁식사 자리에서 갑작스럽게 건배사 제의를 받았는데 건배사에 익숙하지 않아 연찬회 브로슈어(안내책자)에 있는 표현을 그대로 사용했다. 그 말은 정치적 의도나 의미가 없는 단순한 덕담이었다”고 해명했다. 당시 정 장관은 자신이 “총선”을 외치면 새누리당 의원들이 “필승”으로 화답하도록 했다.



 그는 이어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유념하겠다”고 말했다. “행정자치부는 선거 지원 사무에서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중립을 준수할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사퇴의사가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장관으로서 맡은 소임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총선 출마 계획에 대해서는 “그럴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정 장관이 내년 총선에 고향인 경주에서 출마하려 한다는 얘기가 돌았다.



 새정치연합은 정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선거 주무를 관장하는 정 장관에 대해선 탄핵소추안을 발의해 국민에게 명확히 위법성을 알리는 게 필요하다. 최고위원들과 상의한 결과다. 발의시점에 대해서는 조금 더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장관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은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이 동의하면 발의할 수 있고, 재적의원 과반 찬성으로 의결된다. 의결되면 헌법재판소가 최종적으로 탄핵 여부를 결정한다.



 정 장관의 사과 뒤 김성수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선거 사무를 관장하는 장관으로서의 자격을 이미 상실했다 ”고 비판했다.



이상언·이지상 기자 joonn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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