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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가 기회 다시 뛰어오르자! ‘통큰 투자’ 나선 기업들

중앙일보 2015.08.28 00:02 부동산 및 광고특집 1면 지면보기
경제 재도약을 위해 통큰 투자를 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박근혜(가운데) 대통령, 최태원(왼쪽 둘째)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5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M14 준공 및 미래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뉴시스]



SK, 반도체 설비에 46조 투입 계획
LG디스플레이는 OLED 등에 10조
미래 인재에 투자, 일자리 늘리기도
삼성 등 6개 그룹, 올 10만 명 채용
연구개발로 신성장동력 확보에도 전력
현대차 친환경차, KT 5G 연구 잰걸음

기업들이 재도약을 위해 신발끈을 조여매고 있다. 중국발 경제 위기론이 여전하지만 이런 변화를 재도약의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도약을 위해선 투자가 필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어려울 때 기업이 앞장서서 투자를 조기에 집행하고 계획보다 확대하는 것이 바로 대기업이 경제 재도약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투자가 시급한 반도체를 중심으로 현재 건설 중인 공장의 장비투자 및 2개의 신규공장 증설 등에 46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대형 디스플레이 세계 1위인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018년까지 플렉서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프리미엄 액정표시장치(LCD) 분야 등에 10조원 이상을 투자한다다.



LG화학은 올해 SAP(고흡수성수지) 증설, 중국 자동차전지 공장 증설 등에 약 1조7900억원을 투자한다. 또 미래 소재 시장 선도를 위한 연구개발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경기도 평택 고덕산업단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라인 건설에 착수했다. 삼성 평택 반도체공장은 오는 2017년까지 1단계로 총 15조6000원을 투자한다.



일자리 창출도 기업의 투자 일환이다. 최근 삼성·현대차·SK·LG·롯데·한화 등 6개 그룹이 청년 일자리 대책을 발표했다. 6개 그룹이 밝힌 일자리 규모는 총 10만 명에 육박한다.



삼성그룹은 앞으로 2년간 1000억원을 투자해 일자리 3만 개를 만들기로 했다. 이번 계획은 삼성이 매년 실시하던 연간 9000명의 신입사원 채용과는 별개로 진행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역대 최대인 9500명을 채용한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당초 채용 규모를 고수하기로 한 것이다.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가 400명 늘어났다.



SK는 2년간 2만2000명의 청년에게 청년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화는 올 하반기 당초 4230명 수준에서 1500명이 늘어난 573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중장년층의 일자리 마련에 나서는 기업도 있다. CJ대한통운은 노인인력개발원·시니어클럽 등 관련 기관과 협력해 아파트 택배 배송에 어르신 인력을 활용한다. 전국 30여 개 지역에서 약 400명의 어르신 인력이 참여하고 있다.



협력업체와의 상생도 대기업들이 신경 쓰는 부분이다. 협력업체의 성장 없이는 그들 스스로의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는 인식에서다. SK텔레콤은 지난 3년간 ‘브라보 리스타트’란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한 회사를 신성장사업 추진의 동반자로 삼고 있다. 신생 회사와의 지속적 협력을 통해 공동으로 새로운 사업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2015년 상생협력데이’를 개최했다. 행사에서는 혁신 활동을 통해 뛰어난 성과를 달성한 29개 협력사에 대한 시상과 함께 ‘협력사 혁신 우수사례 발표회’도 마련됐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협력사와 삼성이 소중한 동반자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제 재도약에 필요한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과 기술혁신에 힘을 쏟는 기업도 늘고 있다.



KT는 자체 ‘기가 LTE’ 서비스 상용화를 통해 차세대 이동통신인 5G시대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기가 LTE는 세계 최초로 3밴드(CA) LTE와 기가 와이파이(GiGA WiFi)를 하나의 통신망처럼 묶어 기존 LTE보다 15배 빠른 속도를 내게 하는 LTE 서비스다.



현대차그룹은 친환경차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 및 인력을 매년 대폭 늘리며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를 통한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2018년까지 11조3000억원을 투입해 다양한 친환경차를 개발할 예정이다. 또 궁극의 스마트카 기술로 꼽히는 자율주행차 개발에도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자체 기술연구원을 통해 신기술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있다. 아모레포시픽 기술연구원은 국내외 유수의 대학 및 연구기관들과 폭넓은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해 시장의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하는 등 ‘개방적 혁신’을 위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새로운 사업분야에 진출하거나 새로운 사업모델 또는 서비스를 발굴도 기업들의 숙제다.



신세계그룹은 쇼핑·여가·외식·문화생활 등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교외형 복합쇼핑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2016년부터 하남·인천·대전·고양 등 10여 곳에 오픈할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그룹의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지난 7월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한화갤러리아는 63빌딩 시내면세점을 오는 12월 오픈 한다. 한화갤러리아의 63빌딩 면세점은 ‘현대적인 럭셔리로의 여행’이라는 컨셉트 하에 글로벌 명품 브랜드 유치, 차별화된 마케팅과 인테리어, 선진화된 물류시스템 등 전 영역에 걸쳐 전사 역량을 총집결해 새로운 서울 시내 면세점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항공우주사업과 호텔사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항공우주 부문에서는 무인기 개발 및 민간항공기 구조물 제작 사업이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또 미국 LA 윌셔 그랜드 호텔 신축 프로젝트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오는 2017년 오픈 예정인 윌셔 그랜드 호텔은 총 73층 규모로 LA 도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국내 최초로 지난 5월 부터 인천 또는 김포공항 출발 국제선 항공편 탑승 승객들을 대상으로 ‘인터넷·모바일 탑승권’을 전면 실시했다.





함종선 기자 jsh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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