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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각효과 기술, 3~4년 내 할리우드급”

중앙일보 2015.08.27 01:25 종합 5면 지면보기
시각효과(VFX) 전문회사 덱스터의 대표인 김용화(44·사진) 감독은 ‘미녀는 괴로워’(2006), ‘국가대표’(2009) 등을 만든 충무로 최고의 이야기꾼이자 ‘VFX 한류’의 선두주자다. ‘미스터 고’(2013)에서 야구하는 고릴라를 털 한 올까지 생생하게 만들어냈던 그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최근 중국의 완다그룹과 레전드캐피털로부터 각각 10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김 감독은 “일찌감치 중국 시장으로 눈을 돌렸기에 지금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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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 선도자 '국가대표' 감독 김용화

 -연출과 시각효과 사업을 병행하기로 결심한 계기는.



 “언제까지 감정과 이야기에만 의존하는 영화를 만들어야 하나라는 회의가 들었다. 그래서 국내 시각효과 1세대 전문가들과 함께 회사를 차렸다. 첫 작품인 ‘미스터 고’는 흥행에 실패했지만 시각효과가 좋은 평가를 받으며 국내 창투사들로부터 100억원을 투자받았다.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덱스터의 기술로 만든 중국 영화들은.



 “2013년 덱스터 차이나를 설립하고 ‘지취위호산(智取威虎山)’ ‘몽키킹:손오공의 탄생’ ‘적인걸(狄仁傑)2:신도해왕의 비밀’ 등 대작 중국 영화의 시각효과를 맡았다. ”



 -우리 시각효과 기술이 평가받는 이유는.



 “기술은 할리우드 수준에 육박하는데, 비용은 할리우드의 4분의 1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우리 기술진은 손기술이 좋고 열정이 있어 할리우드에 비해 훨씬 적은 인원으로 비슷한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R&D(연구개발)에 더 투자하면 3~4년 내 할리우드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다.”



 -시각효과 산업의 성장성을 어떻게 보나.



 “무궁무진하다. 특수효과에만 250억원을 쓰는 중국 영화들도 나오고 있다. 중국판 ‘아이언맨’을 보게 될 날이 머지않았다. 덱스터 차이나를 중국 1위 스튜디오로 키워 할리우드 진출의 교두보로 삼고 싶다.”



정현목 기자 gojhm@joongang.co.kr



◆도움말 주신 분=송성각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박성현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조사연구팀장, 김재철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융합기술연구소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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