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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남북, 6·15선언 등 역대 합의 실천해야”

중앙일보 2015.08.27 01:07 종합 12면 지면보기
“이제부터가 진짜 경쟁이다.”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공동보도문이 나온 뒤 새정치민주연합 내부 전략회의에 전달된 문재인(사진) 대표의 메시지다. 남북 이슈를 놓고 정부와 주도권 경쟁을 해보겠다는 뜻이다.


정부에 경평축구 부활 등 제안

 문 대표는 26일 공개일정 5건을 모두 안보 이슈로 채웠다.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이어 당이 주최한 통일외교안보정책 토론회, 한반도 평화안보 특별위원회 회의에 잇따라 참석했다. 오후엔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만났다.



 당 최고위원회의에선 네 가지를 정부에 제안했다. ▶1000명 이상의 대규모 이산가족 상봉 ▶경평축구 부활·2018 평창 겨울올림픽 단일팀 구성 ▶광복 70주년 남북공동행사 ▶과거에 체결한 남북 간 공동성명의 실천 등이었다. 환(環)황해·환동해권을 연결하는 ‘남북 경제통일론’(16일), 조건 없는 남북 고위급 회담 개최(21일)에 이어 최근에만 세 번째 내놓은 제안이었다.



 문 대표 측은 “제안의 핵심은 ‘남북공동성명 실천’”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표는 “이번 합의가 매우 뜻깊지만, (김대중 정부의) 6·15선언과 (노무현 정부의) 10·4 공동선언에 비하면 까마득하다”며 “남북대화의 1차 목표는 (1972년) 7·4 공동성명을 비롯한 역대 합의를 존중하고 실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주·평화·민족대단결이란 3대 원칙을 천명한 7·4 공동성명은 박정희 전 대통령 때인 1972년 남북이 통일과 관련해 만든 최초의 합의문이다.



 문 대표는 “우리는 민주정부 10년의 경험과 성과가 축적돼 있고, 공동협력의 길을 개척한 노하우가 있다. 그러나 10년간 지속됐던 교류는 이명박 정부 이후 중단됐다”면서 현재의 야권이 집권했을 때의 성과를 부각했다.



강태화·위문희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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