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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연기 군인정신에 감동 “신혼여행 경비 지원”

중앙일보 2015.08.27 00:08 종합 28면 지면보기
이건수 회장(左), 김현대 하사(右)
에너지 절약 시스템 전문기업인 동아일렉콤은 26일 북한의 포격 도발로 전방에 긴장이 고조되자 결혼식과 신혼여행을 연기한 육군 11사단 김현대(25) 하사에게 하와이 왕복항공권과 호텔 숙박료 등 신혼여행 경비를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1사단 백룡대대 김현대 하사
동아일렉콤서 하와이 항공권

 이건수(74) 동아일렉콤 회장은 “김 하사는 요즘 보기 드문 젊은이”라며 “결혼보다 전우애와 국가안보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김 하사의 애국심과 군인정신에 감동해 선물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대한민국 육군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11사단 백룡포병대대에서 포반장을 맡고 있는 김 하사는 다음 달 12일 강원도 춘천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20일 북한의 포격으로 남북관계가 악화되자 결혼식을 연기하기로 결심했다. 약혼자 김아름(24)씨와 양가 가족들도 김 하사의 결정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이미 신혼여행 경비를 지불한 상황이라 200여만원의 손해가 났지만 이 또한 감수하기로 했다.



 김 하사는 “북한의 추가 도발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포반원들을 두고 신혼여행을 떠날 수 없을 것 같아 결혼식을 연기했다”며 “결혼도 중요하지만 군인으로서 임무를 수행하는 게 최우선이 돼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남북 고위급 접촉이 극적으로 타결된 데다 동아일렉콤의 지원으로 김 하사는 다음 달 12일 예정대로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됐다.



  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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