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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 대면 된다

중앙일보 2015.08.25 00:06 경제 7면 지면보기
직장인 오윤지(32)씨는 주말에 서울 중구 남창동 냉면집에서 점심을 먹은 후 계산대에서 신용카드 대신 갤럭시S6를 꺼냈다. 스마트폰 아래 중앙 부위를 손가락으로 쓸어올리자 저장된 신용카드 이미지가 떴다. 홈 버튼에 손가락을 접촉해 지문을 인식한 후 카드 단말기에 갖다 됐더니 곧바로 1만2000원이 결제됐다. 오 씨는 “스마트폰을 실행한 후 결제되기까지 3~4초 밖에 걸리지 않아서 놀랐다”며 “앞으로 지갑 없이 스마트폰만 갖고 외출해도 될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신용카드사에서 삼성페이로 결제하면 2000원을 돌려주는 캐시백 행사도 진행돼 매우 유용하다”고 덧붙였다.


삼성페이 출시 맞춘 카드사 혜택
갤S6 삼형제, 노트5에 저장 카드
단말기에 접촉하면 3~4초면 끝
삼성카드 10회 2만원까지 제공
우리삼성페이는 현금 인출도

 지난 20일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서비스인 ‘삼성페이’ 출시에 맞춰 신용카드사가 앞다퉈 삼성페이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가 제휴한 삼성·신한·KB국민·롯데카드 등 10곳이 일정 금액을 되돌려 주는 캐시백 서비스 등 다양한 혜택을 선보였다. 삼성페이는 애플페이 등 타사 모바일 결제서비스가 주로 사용하는 근거리 무선통신(NFC)방식 뿐 아니라 마그네틱 보안전송(MST) 방식을 모두 지원한다. 신용카드를 단말기에 긁는 방식이 MST방식이다. 삼성페이는 단말기 교체 없이 스마트폰을 기존 단말기에 갖다대면 결제가 된다는 게 강점이다. 다만 갤럭시S6, 갤럭시S6엣지 같은 최신형 모델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이날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플러스가 선보이면서 삼성페이를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은 4개 모델로 늘어났다.



 함정식 여신금융연구소장은 “삼성페이는 기존 가맹점의 단말기 교체 없이 사용할 수 있어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카드사는 삼성페이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내놓으며 경쟁을 펼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는 삼성페이와 제휴한 카드사의 다양한 혜택을 꼼꼼하게 살펴 이용하는 게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대부분 카드사가 삼성페이 이벤트로 캐시백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중 삼성카드 혜택이 가장 크다. 이미 지난달부터 회원을 대상으로 ‘삼성페이 시범서비스 체험단’을 운영하며 적극적으로 삼성페이를 알린 곳이 이 회사다. 이곳은 다음달 30일까지 삼성페이에 삼성카드를 등록해 결제하면 10회 한도에서 건별로 최대 2000원까지 캐시백 혜택을 준다. 결제할 때 기본적으로 1000원을 돌려주고, 만원 이상 결제하면 1000원을 추가로 제공한다. 삼성카드 다음으로 롯데카드가 캐시백 금액이나 횟수가 많다. 같은 기간 삼성페이로 결제할 때마다 건당 500원을 돌려준다. 이용 가능한 횟수는 10번이다. 또 만원 이상 사용하면 스마트폰으로 엔제리너스 커피숍의 모바일 쿠폰을 보내준다.



 우리은행 고객이라면 ‘우리삼성페이’에 주목해야 한다. 삼성전자가 은행 중 유일하게 우리은행과 제휴하고 이 서비스를 내놨기 때문이다. 체크카드나 통장 없이 자동화기기(ATM)에서 출금할 수 있다는 게 우리삼성페이의 특징이다. 사용 방법은 삼성페이와 동일하다. 스마트폰에 신용카드 대신 우리은행 계좌를 등록한 후 우리은행 현금자동입출기(ATM)에 스마트폰을 갖다대면 통장에서 돈을 뺄 수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사고방지를 위해 하루 최대 50만원 범위에서 출금이 가능하 다”고 말했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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