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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으로 보는 관절질환] 반월상연골 파열 관절내시경으로흉터 없이 수술

중앙일보 2015.08.24 00:01 부동산 및 광고특집 4면 지면보기
제일정형외과병원 조재현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주부 박모(64·서초구)씨는 요즘 갑작스레 찾아온 무릎 통증으로 애먹고 있다.



크게 부딪치거나 다친 적도 없는데 무릎이 붓고, 앉았다 일어나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심하게 통증을 느낀다. 퇴행성관절염이겠거니 하고 찾은 병원에서 박씨는 의외의 진단을 받았다. 반월상연골이 파열됐다는 것이다. 다행히 박씨는 관절내시경 수술을 받고 이튿날 건강하게 일상생활로 돌아왔다.



 우리 몸에서 가장 움직임이 많고 빨리 노화가 진행되는 부위가 바로 무릎관절이다. 따라서 박씨처럼 나이가 들어 무릎이 아프기 시작하면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하기 쉽다. 하지만 검사해 보면 통증의 원인이 반월상연골 파열인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반월상연골이란 무릎관절 사이에 있는 반달 모양의 물렁뼈다. 무릎 안쪽과 바깥쪽에 각각 위치한다. 체중을 지탱해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여주고, 무릎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해주는 기능을 한다. 반월상연골 파열은 주로 젊은층에서 발생한다. 과격한 스포츠 활동이 주 요인이다.



관절내시경 수술전(위)과 후의 관절내부 모습.
 중년층도 반월상연골이 파열돼 병원을 찾는다. 나이가 들면 연골에 퇴행성 변화가 온다. 탄력이 떨어지고 약해져 특별히 외상을 입지 않고 일상적인 활동만으로도 손상을 입는 것이다.



 문제는 반월상연골이 파열됐는데도 방치하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이다. 시간이 지나면 통증을 못 느껴 병원을 찾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연골은 한번 손상되면 저절로 회복되지 않는다. 또 치료시기가 늦을수록 손상은 더 확대된다. 그러다 보면 무릎 충격을 흡수하는 기능이 떨어져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한다.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한 이유다.



 반월상연골 파열에는 찢어진 부위를 다듬고 봉합하는 근본 치료가 필요하다. 요즘엔 관절내시경 수술로 흉터 없이 빠르게 일상생활로 복귀한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무릎관절에 0.5㎝의 작은 구멍을 낸 뒤 내시경을 삽입하고, 관절 내 병변 부위를 모니터로 보며 치료하는 것이다. 질환을 직접 볼 수 있어 MRI(자기공명영상촬영) 검사에서도 보이지 않던 병변까지 확인할 수 있다. 손상된 반월상연골 조각을 제거하고, 찢어진 부위는 봉합한다. 수술 시간은 30분~1시간 정도. 최소 절개를 통해 수술이 이뤄지므로 출혈, 통증, 흉터가 거의 없다. 또 당일 퇴원도 가능한 만큼 일상 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반월상연골 파열을 예방하려면 평소 적정 체중을 유지해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한다. 또 장시간 쪼그려 앉거나 무릎을 굽히는 자세는 피한다. 가벼운 걷기, 수영, 자전거타기 등 및 허벅지 근육 강화 운동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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