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he New York Times '코너 오피스'] "회의와 술자리 대화가 다를 필요 있을까…진솔한 이야기가 신뢰 키워"

중앙일보 2015.08.22 18:19
재즈는 인터넷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회사와 구직자를 연결해준다. 2009년부터 지금까지 10만 여명이 재즈를 통해 4000여 개 기업에서 일자리를 찾았다.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돈 찰튼은 "회사와 직원 간의 거짓 없는 소통이 기업 성장의 원동력"이라며 "직설적이고 솔직한 대화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미 채용정보업체 재즈의 돈 찰튼 CEO

-어린 시절 당신에게 영향을 미친 것은.



"나는 피츠버그의 작은 마을에서 자랐다. 집안 형편이 정말 어려웠다. 다리 하나가 부러진 식탁이 쓰러지지 않도록 거실 귀퉁이에 기대놓고 밥을 먹어야 할 정도였다. 열 살 때, 25센트짜리 과자가 먹고 싶어 열심히 집 안을 뒤졌던 기억이 난다. 주머니에 15센트가 있어서 10센트짜리 동전 하나만 있으면 과자를 살 수 있었다. 하지만, 엄마 지갑을 몰래 뒤지고 냉장고 밑바닥을 샅샅이 살펴도 동전 한 닢 찾을 수 없었다. 내가 스스로 삶을 개척해야 한다는 사실을 처음 깨닫던 순간이었다. 그때부터 사업가를 꿈꿨던 것 같다."



-10대 시절은 어땠나.



"예술 방면에서 재능을 보인 학생이었다. 만화가가 되고 싶었다. 주변에 그래픽 디자인 분야에서 일하는 분이 있어 내 꿈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그분은 내게 로체스터 공대에 진학에 보는 것이 어떠냐고 권했다. 대학입학 당시 내겐 단돈 75달러와 버스표밖에 없었다. 매년 학비 6000달러를 스스로 마련해야 했다. 수업이 없는 시간엔 식당에서 일하고 수업이 끝나면 수위로 일했다. 난 고교시절부터 돈을 벌기 위해서 많은 시간을 들여야만 했다. 음악을 들으며 일하는 것도 나에겐 사치였다."



-학교 졸업 후에는 무슨 일을 했다.



"처음 일을 한 곳은 광고 회사였다. 창업자는 나의 첫 번째 멘토였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사람들이 내가 흑인이라는 사실만으로 남들과 다르게 대한다는 걸 여러 번 느꼈다. 하지만, 그 직장에서 만난 이들은 달랐다. 입사 초기부터 고객과 함께하는 회의에 참석시키며 차별 없이 대해줬다. 내가 자신감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됐다."



-7년 전 창업을 했다. 회사 특징은.



"솔직함의 문화다. 난 모든 임직원이 참여하는 회의에서 이렇게 말한다. '점심시간이나 회식 자리에서 하는 그런 얘기들이 회의 때 나왔으면 좋겠다'고. 문제라고 생각하는 일을 솔직하게 말하지 않거나 궁금한 것을 묻지 않는다면 나는 도와줄 수 없다고 했다. 우리 회사에선 이런 직설적인 대화가 오간다.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말할 수 있어야 서로 더 믿을 수 있다."



-당신은 어떤 사람을 뽑나.



"도전에 대한 자신감, 새로운 일에 얼마나 잘 적응할 수 있는지를 본다.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 어떤 계획이 있는 지도 살핀다. 이직을 한다면 어떤 이유로 이직하기로 마음먹었는지 그 이유도 알아본다. 만약 함께 일하는 상사에 대한 불만 때문이라면 결코 좋은 이유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삶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그것을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할지에 대해 충분히 오랫동안, 치열하게 생각해 본 사람이라면 믿을 수 있을 것이다."



-면접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질문은.



"'당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반드시 알아야만 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 가운데 당신이 잘 못하는 일은 무엇인가'. 사람들은 이런 질문을 매우 어려워 한다."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호기심은 인간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다. 아직 해보지 못한 일에 대해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자신의 직업에 뛰어들게 됐는지 더 많이 궁금해야 하고 더 많은 사람과 이야기를 해봐야 한다. 더 많이 알게 될수록 내가 뛰어들어야 할 분야가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애덤 브라이언트 뉴욕타임스 기자, 정리=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코너 오피스 #재즈 #돈 찰튼 #인터뷰 #기업문화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