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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방어 의지 확고 … 평양에 자제 촉구한다”

중앙일보 2015.08.22 02:30 종합 2면 지면보기
한·미가 연합 태세를 갖추고 있는 가운데 미군 차량들이 21일 경기도 파주·연천 등으로 이어지는 37번 국도를 따라 이동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미국 정부는 20일(현지시간) 북한의 포격 도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북한에 자제를 촉구했다. 미 국무부의 존 커비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런 식의 도발은 긴장을 고조시킬 뿐으로 우리는 평양에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행동과 언사를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커비 대변인은 “미국은 한국을 향한 북한의 포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이번 상황을 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국무·국방부 "상황 긴밀히 주시"
중국 "깊은 우려 … 긴장 조성 반대"

 앞서 국무부의 카티나 애덤스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도 본지 문의에 “북한의 도발적 행동은 긴장을 고조시킨다”며 “미국은 우방 방어에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애덤스 대변인은 “한국 정부와 계속 긴밀하게 공조할 것”이라며 한·미 양국의 공동 대응을 재확인했다. 미 국방부도 한반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빌 어번 국방부 대변인은 미국의 한국 방어 의지는 분명하며 미국인들과 가족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신중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미국 언론에 밝혔다.



 일본 정부도 총리 주재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하며 북한에 자제를 촉구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이번 행위를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북한은 도발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미국·한국 등과 긴밀하게 연대하며 긴장감을 갖고 필요한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상도 이날 회견에서 “미국·한국과 함께 북한에 확실하게 자제를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는 21일 화춘잉(華春瑩) 대변인 성명을 통해 “최근 발생한 사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그 어떤 긴장 조성 행위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유관 국가(남북한 등)들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접촉과 대화를 통해 현재 사태를 해결하는 한편 긴장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는 어떤 행동도 중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채널을 통한 메시지도 있었다.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21일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본부장과의 통화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남북한뿐 아니라 중국의 이익에도 부합한다”는 입장을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양국 대표는 오후 7시부터 한 시간 가까이 통화하며 북한 상황에 대한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현재 상황에서 모든 당사자가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는 행동은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며 “특히 무력 충돌만은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신들은 북한의 준전시 상태 선언을 신속하게 보도했다. CNN은 “북한이 전방 지역 부대에 전시상태 돌입을 명령했다”며 “ 한반도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북한이 10월 10일 조선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김정은 체제 구축과 내부 결속을 높이기 위해 남북관계를 긴장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워싱턴·도쿄=최형규·채병건·이정헌 특파원 mfemc@joongang.co.kr

사진=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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