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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단속 도주' 전남도의원, 시민 추격 끝에 덜미

중앙일보 2015.08.20 10:17
현직 전남도의원이 음주운전 단속 현장에서 도주했지만 추격에 나선 시민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광역시 서부경찰서는 20일 술을 마시고 운전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전남도의회 김모(62) 의원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 의원은 이날 0시45분쯤 광주시 서구 치평동 도로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운전한 혐의다. 적발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치인 0.093%였다.



경찰에 따르면 김 의원은 경광봉을 흔들며 음주운전 단속 중이던 경찰관을 그대로 지나쳐 차를 몰고 약 400m를 달아났다. 경찰은 순찰차를 타고 곧장 추격에 나섰지만 김 의원의 차량은 시야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그의 차량을 뒤따르던 차량의 20대 운전자가 뒤쫓아가며 112에 신고해 광주시 상무지구 한 모텔 앞에서 검거됐다.



김 의원은 상무지구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신 뒤 숙소인 모텔까지 이동하기 위해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이 이뤄지는지 살피기 위해 택시기사에게 앞서가며 확인 후 알려달라고 부탁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중앙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대리운전 기사를 부르기엔 이동거리가 어중간해 직접 운전했다. 잘못된 일"이라고 했다. 음주단속 현장에 멈춰서지 않은 데 대해서는 "택시가 그냥 지나치길래 (음주단속 사실을 모르고) 나도 따라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광역시=김호 기자 kim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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