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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 고객, 정조준 하는 은행들

중앙일보 2015.08.20 00:06 경제 7면 지면보기
유학생·청년 등 특정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상품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타깃 계층을 정확히 노리는 속칭 ‘패트리어트 미사일’형 상품이다.


신한, 직장인 대출 대상 확대
국민은행, 유학생·여행객 공략
농협, 등록금 내면 장학금 지급

 우리은행은 19일 예금과 적금의 결합상품인 ‘우리 주거래 예금’을 출시했다. 예금에 신규 가입할 때마다 새로 통장을 만드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바쁜 일과 때문에 지점에 자주 방문하기 힘든 젊은 고객층을 주요 타깃으로 삼았다. 이 은행은 오는 10월 본격 시행하는 계좌이동제를 대비해 지난 3월 주거래 패키지(입출식통장·신용카드·대출)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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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환영 우리은행 개인영업전략부 부부장은 “최근 자동이체 내역을 한번에 조회하고 해지할 수 있는 1단계 계좌이동제가 실시된 가운데 젊은 고객층을 위한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상품은 정기 예금이라도 자유롭게 추가 입금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만기에는 자동으로 재예치돼 최장 10년 동안 복리 이자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입금 건별로 별도 만기가 적용돼 일부 자금이 필요할 경우 전체 예금을 해지할 필요없이 분할지급할 수 있다. 중도해지에 따른 불이익을 줄일 수 있다.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원으로 금리는 우대금리 적용시 최대 연 1.65%다. 우대조건으로 가입금액보다는 주거래와 장기거래에 초점을 맞췄다. 주거래(대출, 급여·연금계좌, 공과금, 카드 등) 조건을 충족하거나 예금만기 뒤 재예치할 경우 우대금리 0.2%포인트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스피드업 직장인 대출’의 대상을 이날 확대했다. 모바일 전용 중금리 대출로 더 많은 직장인이 이용할 수 있도록 다른 은행의 공인인증서로도 신청할 수 있게 했다. 또 기존에는 직장인 고객 중 신한은행 신용대출이 없는 고객만이 신청할 수 있었으나 확대 시행으로 신한은행 신용대출이 있는 직장인도 신청 가능하게 됐다. 무방문·무서류로 최대 500만원까지 당일에 대출받을 수 있다. 중도상환 수수료는 없고, 연 이자율은 5.31%~8.11%다. 재직 기간이 6개월 미만일 경우 최대 300만원까지 연 6.81%~9.11%에 빌릴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더 많은 직장인에게 편리하면서도 꼭 필요한 금융서비스를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유학생과 여행객으로 눈을 돌렸다. 이 은행은 간편하게 달러 등 외화를 선물할 수 있는 ‘외화기프티콘 서비스’를 17일부터 제공하고 있다. 우선 선물 받을 사람의 휴대전화로 문자 또는 카카오톡 선물 메시지를 보내면 된다. 이후 메시지를 받은 고객은 휴대전화와 신분증을 들고 1개월 이내 KB국민은행 영업점을 방문하면 외화를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 계좌가 없는 고객도 외화를 수령할 수 있다. 미국 달러, 일본 엔, 유럽 유로, 중국 위안 등 총 4개 통화가 대상이다. 미국 달러 기준으로 50~500달러를 보낼 수 있고 최대 65%까지 환율 우대를 받을 수 있다.



 NH농협은행은 대학생 공략에 나섰다. 등록금을 납부하면 장학금을 주는 ‘다 드림 이벤트’를 이달 말까지 한다. 군 단위 지역 등 전국 곳곳에 지점이 있는 강점을 앞세워 대학생과 학부모에게 다가가겠다는 포석이다. NH농협은행을 통해 대학등록금을 내면 해당 은행 거래가 없어도 자동 응모하게 된다. 추첨을 통해 총 100명에게 장학금 등을 준다. 당첨자는 다음달 8일 인터넷뱅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병철 기자 bong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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