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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력은 '스피드' 토크는 '근육' …스펙 알면 차가 보인다

중앙일보 2015.08.20 00:01 부동산 및 광고특집 6면 지면보기



전체 길이는 '전장' 높이는 '전고'
실내 공간은 '휠베이스'가 좌우
최대출력·토크는 rpm이 중요
연비 확인 땐 휠 크기도 따져야

흔히 ‘스펙(Specification)’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취업 지망생들의 학력·학점·토익점수 등을 가리키는 말에서 나왔다. 그런데 자동차와 관련해서도 스펙이란 말이 등장할 때가 많다. 출력·전장·가속성능 같은 ‘기본 제원’을 뜻한다. 판매량에 큰 영향을 미칠 만큼 중요한 요소다. 차를 타보고 돈을 내고 구입하기 전에 파악할 수 있는 일종의 ‘지침서’이기도 하다. 전문용어가 많아 복잡한 것 같지만, 알아두면 요긴할 때가 많다.



먼저 ‘전장, 전폭, 전고’는 각각 자동차의 ‘전체 길이, 너비, 높이’를 뜻한다. 나아가 ‘축거 또는 휠베이스’란 개념도 있는데 앞바퀴 중심과 뒷바퀴 중심 사이의 거리를 말한다. 휠베이스는 승객이 탑승하는 공간과 연결되기 때문에 수치가 클수록 공간도 넓어진다. 보통 너비는 옆거울을 제외한 수치를 표기하는 게 일반적이다.



자동차의 크기를 비교하면서 단순히 전체 길이만 확인하는 경우도 많다. 길이가 길면 그만큼 크고 넓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휠베이스까지 함께 확인해서 공간을 가늠하는 게 현명하다. 특히 뒷좌석 공간은 휠베이스의 영항을 많이 받는다.



제원에서 엔진 성능도 빼놓을 수 없다. 엔진 제원은 크게 출력과 토크로 나뉜다. 쉽게 말해 출력은 엔진의 ‘스피드’를 뜻하고, 토크는 엔진의 ‘근육’을 의미한다고 이해하면 좋다. 출력이 강하면 자동차가 빠르게 달릴 수 있다. 토크가 높으면 언덕길도 지치지 않고 힘있게 올라갈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엔진의 제원은 숫자가 높을수록 좋다. 그만큼 여유있는 성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떤 엔진 회전수에서 큰 힘이 발생하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출력과 토크의 수치는 높지만 너무 높은 ‘rpm’에서 힘이 나오면 일상 주행에서 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엔진의 힘이 얼마나 낮은 상태부터 발생해, 얼마나 꾸준하게 지속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최대토크는 가속을 쉽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 때문에 낮은 rpm에서 토크가 나오면 운전이 쉬워진다. 이를 감안해 승용차들은 높은 rpm에서 힘을 끌어내는 대신 성능을 조금 낮추더라도 낮은 rpm에서 힘을 내도록 설계하는 경우도 많다.



국내 표기상 연비는 1L의 연료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를 나타낸다. 통상 ‘OO ㎞/L’로 표기한다. 수치를 높게 표기할수록 엔진의 효율이 높다. 일부 수입차들은 100㎞를 이동하는데 필요한 연료의 양을 표기하는 경우도 있다. ‘OO L/100㎞’와 같은 형식이다. 이때엔 표기하는 숫자가 낮을수록 효율이 높다.



최근엔 휠과 타이어 크기에 따라 각각 다른 연비를 표기할 때도 있다. 광고 속 연비는 효율이 가장 높게 나오는 작은 사이즈의 휠과 타이어를 장착한 경우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때문에 내가 구입하려는 차에 장착된 휠을 사용할 경우 연비를 참고해야 한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경우 모델에 따라 고속주행 연비에 치중하거나, 시내주행 연비에 초점을 맞춘 경우가 있다. 이 때문에 다양한 연비를 확인해 자신의 운전 환경에 맞는 차량을 골라야 한다.



변속기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 구분상으로 수동변속기, 자동변속기, CVT, 듀얼클러치 변속기 등으로 표시하는 게 일반적이다. CVT는 무단변속기를 뜻한다. 제조사들의 화려한 이름에 현혹되지 않고 변속기 특징 자체를 구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오토뷰=김선웅 기자 startmotor@autoview.co.kr

공동기획=피키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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