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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 한강·63빌딩 잇는 관광벨트 추진…곧 사업 여부 결정

중앙일보 2015.08.15 15:20
노량진 수산시장이 해양수산 테마파크를 갖춘 복합 리조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노량진을 축으로 여의도와 용산의 대형 면세점, 홍대의 골목 상권을 연결하는 '도심형 복합리조트 건설사업'이다.


복합리조트 변신 꿈꾸는 노량진 수산시장
해양수산 테마파크 갖춘 체험형 복합 리조트 계획
5성급 호텔과 카지노 들어서 관광객과 비즈니스맨 동시 겨냥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달 중 카지노 복합리조트 제안서 평가와 대상지역 선정을 마치고 12월 사업자 2곳을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복합 리조트란 숙박 시설과 국제회의 시설, 카지노, 쇼핑 시설 등을 포함하고 있는 종합 리조트를 말한다. 현재 서울·인천·부산·여수·강원 등 전국 30여개 지역을 대상으로 국내외 34개 기업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서울 지역에 단독으로 응찰한 수협중앙회는 노량진 수산시장 4만 8233㎡ 부지에 연면적 40만㎡ 규모의 리조트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리조트는 지상 52층, 지하 6층 규모로 5성급 관광호텔과 비즈니스 호텔, 해양수산테마파크, 카지노, 쇼핑시설, 워터파크, 공연장, 멀티플렉스, 업무시설이 들어선다. 사업비는 1조 2943억원이 투입된다.



수협은 해외 관광객의 80.9%가 서울을 찾는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고궁 관람, 쇼핑 등 한정된 관광코스에 복합리조트를 더해 서울의 볼거리를 다양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 관광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으로 유명해진 노량진 수산시장의 활어 경매를 관광자원으로 개발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참치 경매로 유명한 일본 쓰키지시장처럼 노량진 수산시장을 체험형 시설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여의도와 용산에 들어설 대형 면세점, 홍대의 골목 상권과 거리 문화, 학원가가 밀집한 노량진 일대의 독특한 문화 등도 현대화된 노량진 수산시장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접근성이 좋다는 점도 강점이다. 노량진은 올림픽도로에 접해 있고 지하철 1·9호선 노량진역과도 붙어 있다. 서울역 용산역 등 KTX 기차역과 가깝고 인천국제공항, 김포국제공항과는 각각 56㎞, 18㎞ 거리다. 이곳에는 한강 선착장까지 걸어서 갈 수 있는 보행자 육교도 들어선다. 수산시장을 방문한 관광객이 여의도까지 쉽게 이동할 수 있는 새로운 관광길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수협은 노량진 복합리조트 조성으로 외국인 연 방문객 78만명, 외국인 입장객 127만명 등 연간 1조 2705억원의 수익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수협은 이번 복합리조트 선정에 나선 사업자 가운데 단독 응찰한 유일한 국내 업체다. 수익의 많은 부분을 우리 사회에 환원할 수 있다는 게 수협의 설명이다. 정지열 수협 홍보실장은 "중국의 불법조업과 세계 각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유류 유출사고 등으로 어민이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며 "복합 리조트 개발로 발생한 이익은 수협의 고유 목적사업인 어업인 복지와 교육지원, 해양수산산업 발전, 수산물 수출 등 공익적 기능을 강화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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