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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보이스피싱 등 서민 등친 87명 적발

중앙일보 2015.08.13 10:37
고수익을 미끼로 한 유사수신이나 보이스피싱 등으로 서민을 등친 범죄자들이 검찰에 대거 적발됐다.



서울 동부지검은 올해 1월부터 6개월 간 경찰, 구청,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협조해 서민생활 침해사범 집중단속을 벌인 결과 보이스피싱 사범 47명 등 87명을 적발했다고 13일 밝혔다.검찰은 이들 가운데 보이스피싱 사범 34명 등 40명을 구속 기소하고 18명을 불구속 기소, 24명을 약식기소했다. 중국에 있는 보이스피싱 총책 4명은 국제 공조수사를 요청해 신병 확보에 나섰다. 적발된 사범 중에는 중국에 근거를 둔 보이스피싱 조직과 이들이 벌어들인 수익을 폭력으로 빼앗은 일당 등이 포함됐다.



검찰에 따르면 구속 기소된 중국인 A(41)씨 등 3명은 국내에서 보이스피싱 환전책을 맡아 범죄수익금 20억원을 환치기 수법으로 중국에 보냈다. 이들은 올해 5월 보이스피싱으로 챙긴 돈을 환치기하려다 광진구의 한 호텔에서 대만인 폭력배 B(29)씨 등 6명에게 10억원을 빼앗기기도 했다. 대포통장 명의를 빌려준 이들이 통장에 입금된 보이스피싱 피해액을 가로채는 일이 자주 일어나자 보이스피싱 조직이 통장 명의자에게 수수료를 주고 아예 고용하는 사례도 있었다. C(44ㆍ여)씨는 중국 총책에게서 수수료를 받기로 하고 자신의 통장 계좌에 입금된 7900만원을 인출해 피해금 전달책에게 건넨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번 단속에서는“스포츠 도박 프로그램 개발 사업에 투자하면 원금과 배당금을 주겠다”고 속여 투자금을 뜯어낸 유사수신 사례도 적발됐다. D(46)씨는 지난해 8월부터 3개월간 피해자 530명으로부터 92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검찰 관계자는 “단속을 강화하려는 노력에도 보이스피싱 등 서민을 상대로 한 범죄가 증가함에 따라 유관기관과 협조해 집중 단속했다”며 “앞으로도 서민생활 침해사범은 체계적이고 철저한 수사로 엄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관 기자kim.minkw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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