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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에 과다출혈 사망 위기 … 두 하사 살린 ‘메디온’ 헬기

중앙일보 2015.08.13 02:30 종합 3면 지면보기
육군 의무수송항공대 가 국군수도병원에서 수리온 헬기로 환자 후송 훈련을 하고 있다. [뉴시스]
목함지뢰 폭발사건 당시 신속한 응급조치와 후송을 담당한 ‘메디온 부대’ 덕분에 김모(23)·하모(21) 하사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군 의무 관계자가 12일 말했다. ‘메디온(Medeon)’은 의무(Medical)·후송(Evacuation)·수리온(Surion)의 합성어다. 부대의 공식 명칭은 육군항공작전사령부 예하의 의무후송항공대.


인공호흡기·심장충격기 등 갖춰
현장서 28분 만에 수도병원 도착
지난 5월 수리온 헬기 6대 배치

 지뢰 폭발사건이 발생한 지난 4일 오전 7시35분 비무장지대(DMZ)에서 1차 폭발로 하 하사가 양쪽 다리에 부상을 입은 지 정확히 1시간 28분 만에 부상자들은 경기도 분당의 국군수도병원에 도착했다. 두 부상자를 후송한 건 메디온 부대였다. 전방부대에서 1차 폭발 10분 뒤인 오전 7시45분 메디온 부대에 연락하자마자 의무후송헬기가 8시24분 후방지휘소(CP) 헬기장에 도착했다. 결과적으로 부상자를 실은 헬기는 28분 만에 국군수도병원에 착륙했다. 메디온 부대의 헬기에는 환자 관찰장치와 정맥주입기, 심실제세동기, 인공호흡기 등 항공후송용 응급처치 세트가 갖춰져 있었고 군 의료진이 동승해 후송 중에도 지속적인 처치가 가능했다고 한다.



 군은 당초 2018년에나 의무후송헬기부대를 창설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동부전선 22사단에서 총기 난사사건이 발생한 뒤 응급처치와 후송이 늦어져 5명이 사망하자 예정보다 앞당겨 지난 5월 1일 부대를 창설했다. 그러곤 6대의 국산 헬기인 수리온을 도입해 포천·춘천·용인에 각각 배치했다.



 군 의무 관계자는 “산악이 대부분인 전방 지역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후송이 지연돼 과다출혈로 쇼크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엔 올바른 응급처치로 지혈을 하고 신속한 후송이 이뤄져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LG, 중상 장병에게 위로금 5억씩=LG그룹은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 폭발로 다리를 잃은 2명의 장병에게 각각 5억원의 위로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이번 위로금은 장병들의 치료와 재활을 위한 것으로 구본무(70) LG그룹 회장과 임직원들의 뜻을 모은 것이라고 LG 측은 설명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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