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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정책 추진에 불만 표출했다"며 최영건 부총리 총살

중앙일보 2015.08.12 18:59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영건(63) 내각 부총리를 지난 5월 총살 처형했던 사실이 12일 확인됐다. 김 위원장의 정책 추진에 불만을 표출했다는 것이 총살의 이유라고 익명을 요청한 대북 소식통은 밝혔다.



정보 당국 관계자는 “확인해줄 수 없다는 게 우리의 공식 입장”이라면서도 관련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최 부총리는 김 위원장이 추진하는 산림녹화 정책에 관련해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는 이유와 김 위원장이 바라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이유로 처형됐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그러나 최 부총리 총살 시점이 지난 5월이라는 점에서 왜 이 정보가 광복 70주년을 앞둔 지금 흘러나왔는지에 대해 의문의 시각도 나오고 있다. 최 부총리는 1952년생으로 2005년 6월 남북 장관급 회담 북측 대표로 서울을 방문한 적이 있다. 이후 남북경제협력추진위 북측 위원장을 지냈으며 2006년 북한 매체 월간 조국과 인터뷰에서 “개성시를 남북 물류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해 주목받았다.



그러다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뒤 지난해 6월19일 내각 부총리에 정식 임명됐으며, 7월 말 강원도 고산과수농장 쇠그물 울타리공장 조업식에서 부총리 자격으로 조업사(辭)를 하면서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이후에도 1~2달 간격으로 북한 매체에서 계속 언급되던 그가 지난 10월28일 성산역 준공식 참석 이후로는 최근 10개월째 북한 매체에서 자취를 감췄다.



한편 대북 소식통은 또 지난해 9월엔 당시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이었던 김근섭도 공개 총살됐다고 전했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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