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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정 기자의 음악이 있는 아침] 방황하는 노래

중앙일보 2015.08.11 18:21



골드베르크 변주곡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입니다.

전체 곡 중에서는 딱 중간 부분이고요.



바흐는 규칙의 음악입니다.

모양이 일정한 블럭쌓기를 보는 느낌이죠.

그런데 이 15번 변주는 갑자기 이상합니다.

도대체 어떤 모양인지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무형으로 흘러갑니다.



왜 이 변주를 들을 때마다 마음이 아플까요.

끝없이 헤매는 정신을 보는 것 같아서 아닐까요.

종잡을 수 없는 방황의 묘미를 맛보시길 바랍니다.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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