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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이 설치한 목함지뢰에 우리군 2명 당했다…군 "혹독한 대가 치르도록 할 것"

중앙일보 2015.08.10 10:44




지난 8월 4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군사분계선(MDL) 남쪽 비무장지대에서 수색작전중 발생한 폭발사고는 휴전선을 넘어 침투한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에 의한 것이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10일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정상적인 수색작전 중이던 우리측 장병 2명이 북한군이 매설한 것으로 확실시 되는 ‘목함지뢰’에 의해 심각한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 '국방부 전비태세검열단'과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 특별조사팀'이 합동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불법으로 침범하여 ‘목함지뢰’를 의도적으로 매설한 명백한 도발로 판명됐다"고 말했다. 군은 4일 사건 발생 직후 조사팀을 꾸려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북한 목함지뢰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뢰 폭발용 공이 용수철 3개와 공이 1개 등 5종류 43점의 폭발물 잔해가 발견됐다.



조사단장을 맡은 안영호 전비태세검열단 부단장은 "잔해물을 분석한 결과 용수철과 강선 직경 등이 북한군 목함지뢰와 일치했다"며 "2010년 북한에서 떠내려온 목함지뢰 등과 비교해 볼때 북한군 목함지뢰가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폭발이 있었던 곳의 지형은 남쪽이 높고, 북쪽이 낮은 지형적 특성을 고려할 때 (목함지뢰가) 떠내려올 가능성은 없다"며 "철책 설치 당시 정밀 지뢰제거작업을 실시한데다 최근에도 수색 병력들이 드나다는등 활동한 지역이어서 누군가 의도적으로 매설되지 않고는 설치가 될 수 없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안 단장은 "유실된 지뢰라면 철책에 걸려있어야 하지만 철책을 넘어 철책 남쪽에 묻힐수 없다"며 "아군 작전병을 살상할 목적으로 북한군이 의도적으로 설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작전병들이 드나드는 통문 하단의 문틀과 문 사이에 약 14Cm의 공간이 있었고, 이 사이로 철책문 남쪽에 먼저 설치하고 문 북쪽에 2발의 지뢰를 묻고 철수한 것으로 조사당국은 판단했다. 이곳의 흙은 마사토로 돼 있어 쉽게 땅이 파지는 곳이라고 한다. 군 당국은 북한군이 지난달 22일에서 지난 3일사이에 매설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이 있을 경우 현장에서 즉각대응한다"며 "불명확할 경우에는 판명하고 나서 대응하게 된다. 현장조사와 기타 객관적인 조사를 통해서 북한의 도발임이 판명된 이상 혹독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도 이날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을 규탄하며 북한군에 장성급 회담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일 오전 7시 35분쯤 두차례의 지뢰 폭발사고로 전방 수색조 김모(23)하사의 우측 발목이 절단됐고, 하모(21) 하사는 두 다리가 절단됐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영상 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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