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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매일 출근해 아버지 곁 지켜

중앙일보 2015.08.06 01:19 종합 6면 지면보기
신동주 전 부회장
신동빈(60) 롯데그룹 회장과 맞대결을 하고 있는 신동주(61)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잠행 중이다. 그는 2일로 예정됐던 출국을 미루고 아버지 신격호(94) 총괄회장 곁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 신동빈’ 신선호·영자·동인 잠잠
일본롯데 측 “신영자 잘 몰라”

롯데그룹 관계자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4층에 있는 신 총괄회장 집무실 겸 거처로 매일 출근하다시피 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신동빈 회장이 아버지를 찾아온 3일에도 신 전 부회장은 신 총괄회장과 함께 있었다. 신 총괄회장의 셋째 남동생인 신선호(82) 일본 산사스 사장은 “신 총괄회장 집무실 한 층 아래인 33층에 (신)동주 방이 있다”고 말했다.



 신선호 사장과 신영자(73)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신동인(69) 롯데자이언츠 구단주 대행 등 ‘친족 3인’도 최근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신동빈 회장이 한국롯데 경영권을 쥐는 과정에서 일선에서 밀려나는 등 피해를 본 세 사람은 신 총괄회장이 신 회장을 비롯한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진을 ‘손가락 해임’하는 데 동행해 반(反)신동빈파로 지목됐다(본지 7월 31일자 4면). 그런데 세 사람은 직간접적으로 이를 부인한 바 있다. 특히 신 사장은 본지 기자에게 “나는 그 집안일과는 상관없는 사람”이라고까지 했다. 하지만 이후 신 사장은 한국에 머물며 수많은 취재진 앞에서 신 전 부회장을 옹호하고 신동빈 회장을 격하게 비난하는 등 사실상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이 “누나(신영자 이사장)는 중립이다. 아버지를 모시기 위해 동행한 것뿐”이라고 밝혔지만 신 이사장은 신 전 부회장을 도와 한국롯데에 가장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이다. 신 이사장은 1973년 롯데호텔 이사로 입사해 2012년 2월 ‘신동빈 체제 확립’으로 롯데쇼핑 사장에서 물러날 때까지 백화점·호텔·면세점 등 롯데그룹의 주력 사업을 이끌어 그룹 내 네트워크도 탄탄하다. 롯데 관계자는 “신 이사장이 일본에 아버지를 모시고 가기 전 롯데쇼핑 사장 시절 데리고 있던 사람들로 싱크탱크를 구성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반면 신 이사장은 일본 롯데홀딩스에는 큰 영향을 못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롯데홀딩스의 한 간부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신영자가 누군가. 누님? 누님이 계셨느냐”고 했다. 또 다른 일본롯데 관계자 역시 “일본롯데와는 관련 없는 사람이라 잘 모른다”고 말했다.



신동인 구단주 대행도 ‘반(反)신동빈파’로 꼽히자 언론에 “나는 이번 일과 관련 없고 말려들기 싫다”고 주장했다.



구희령 기자 hea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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