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 남은 에비앙 챔피언십 트로피
메이저 격상 전 이미 우승한 적 있어
내년 리우 올림픽 출전이 가장 큰 꿈
“한국에 오기 전에 대부분 우승을 했다. 이번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 오게 돼 두 배로 기쁘다. 2013년부터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했는데 그때마다 벽이 높게만 느껴졌다. 그 벽을 뛰어넘게 돼 홀가분하고 기쁘다.”
-에비앙 챔피언십만 우승하면 ‘수퍼 그랜드슬램’을 이룰 수 있는데.
“에비앙 챔피언십에는 큰 욕심이 없다. (그때는 메이저가 아니었지만) 이미 2012년 에비앙 대회에서 우승했다. 올해도 같은 장소에서 경기하는데 이미 우승 트로피가 집에 있다. 메이저 대회였든 아니든 나는 그 대회 챔피언이라고 생각한다.”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열리는데.
“올림픽 출전이야말로 내겐 정말 큰 꿈이다. 워낙 잘하는 한국 선수가 많기 때문에 출전 자체도 쉽지 않은 것 같다. 우승보다는 출전에 의미를 두고 있다. 올림픽에 나가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
-늘 가족 이야기를 빠뜨리지 않는다.
“부모님이 지난 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과 이번 대회에 오셨는데 두 차례 모두 우승했다. 부모님이 오실 때 대부분 성적이 좋았다. 가족은 세상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존재다. 이번 주가 할아버지 생신인데 항상 그 주에 우승하거나 좋은 일이 있었다.”
-남편 남기협 프로가 큰 도움이 된다고 들었다. 점수를 준다면.
“100점이다. 사실 나보다 더욱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다. 브리티시 여자오픈 기간 샷이 잘 안 되니깐 남편은 나보다 더 열심히 스윙 연구를 했다. 내가 10분을 연습하면 혼자서 30분을 연구하는 사람이다.”
영종도=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