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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수퍼 그랜드슬램보다 태극마크”

중앙일보 2015.08.05 00:19 종합 24면 지면보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 돌아온 박인비가 꽃다발을 들고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뉴시스]
3일(한국시간)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딱 2시간을 자고 비행기에 올랐다. 우승한 날 저녁 가족과 축하파티를 하고 짐 정리를 하느라 잠을 잘 시간이 부족했다고 한다. 비행기에 오르자마자 곯아떨어졌다는 그는 4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입국장을 가득 메운 환영 인파는 ‘골프 전설’의 금의환향을 한마음으로 환영했다.


하나 남은 에비앙 챔피언십 트로피
메이저 격상 전 이미 우승한 적 있어
내년 리우 올림픽 출전이 가장 큰 꿈

 -대기록을 달성한 뒤 한국에 돌아왔는데.



 “한국에 오기 전에 대부분 우승을 했다. 이번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 오게 돼 두 배로 기쁘다. 2013년부터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했는데 그때마다 벽이 높게만 느껴졌다. 그 벽을 뛰어넘게 돼 홀가분하고 기쁘다.”



 -에비앙 챔피언십만 우승하면 ‘수퍼 그랜드슬램’을 이룰 수 있는데.



 “에비앙 챔피언십에는 큰 욕심이 없다. (그때는 메이저가 아니었지만) 이미 2012년 에비앙 대회에서 우승했다. 올해도 같은 장소에서 경기하는데 이미 우승 트로피가 집에 있다. 메이저 대회였든 아니든 나는 그 대회 챔피언이라고 생각한다.”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열리는데.



 “올림픽 출전이야말로 내겐 정말 큰 꿈이다. 워낙 잘하는 한국 선수가 많기 때문에 출전 자체도 쉽지 않은 것 같다. 우승보다는 출전에 의미를 두고 있다. 올림픽에 나가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



 -늘 가족 이야기를 빠뜨리지 않는다.



 “부모님이 지난 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과 이번 대회에 오셨는데 두 차례 모두 우승했다. 부모님이 오실 때 대부분 성적이 좋았다. 가족은 세상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존재다. 이번 주가 할아버지 생신인데 항상 그 주에 우승하거나 좋은 일이 있었다.”



 -남편 남기협 프로가 큰 도움이 된다고 들었다. 점수를 준다면.



 “100점이다. 사실 나보다 더욱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다. 브리티시 여자오픈 기간 샷이 잘 안 되니깐 남편은 나보다 더 열심히 스윙 연구를 했다. 내가 10분을 연습하면 혼자서 30분을 연구하는 사람이다.”



영종도=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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