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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익 전 장관, 6번째 장편 『크루즈와 나비』 출간

중앙일보 2015.08.05 00:14 종합 26면 지면보기
정무장관을 지낸 전직 언론인 김동익(82·사진)씨가 여섯 번째 장편소설 『크루즈와 나비』(나남)를 펴냈다. 용인송담대 학장을 끝으로 은퇴한 그는 2010년 첫 장편 『태평양의 바람』을 출간했다. ‘스티브 임’이라는 실존인물의 인생역정을 통해 베트남전 참전 등 한국 현대사를 그린 작품이다.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한 권씩 소설을 써냈다.



 『크루즈와…』는 20대 탈북 여성 김주희가 주인공이다. 북한·한국전쟁 등 김씨가 즐겨 다뤄온 소재에서 벗어나지 않지만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있다. 일종의 연애소설이다.



 김주희는 열여섯 살 연상의 남한 사업가 고광호와 결혼해 행복한 가정을 꾸리지만 얼마 안가 남편의 외도 사실을 눈치챈다. 가정을 지키기 위해 떠난 유럽 크루즈 여행 선상에서 고등학생 시절 첫 사랑 마종구를 우연히 만나자 마음이 완전히 돌아선다. 소설에서 나비는 힘은 없지만 평화롭고 자유로운 삶을 갈망하는 김주희의 상징물로 그려진다. 꽃은 나비가 찾는 사랑의 상대방일 것이다. 크루즈를 무엇으로 해석해야 하는지는 독자의 몫이다.



 작가후기에서 김씨는 “굳이 분류하자면 이 소설은 연애소설”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전화 인터뷰에서 “결과적으로 연애소설처럼 됐지만 탈북자들을 인격적으로 대우해줘야 한다는 생각에서 쓰게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소설을 쓰는 동안 사는 보람 같은 것을 느낀다”고 했다. 하지만 『크루즈와…』를 마지막으로 소설을 더 이상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업작가도 아닌데 자꾸 소설 쓰는 게 주제넘은 것 같다”고 했다.



신준봉 기자 infor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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