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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자냐 평화왕자냐, 신인왕 계보 이을 남자

중앙일보 2015.07.31 00:12 종합 24면 지면보기


프로야구 신인왕 경쟁이 뜨겁다. ‘귀공자’ 구자욱(22·삼성)과 ‘평화왕자’ 김하성(20·넥센)의 2파전이다.



 구자욱은 30일 대구 NC전에 1번타자로 나서 5타수 2안타·2타점을 올리며 10-7 승리를 이끌었다. 김하성은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kt전에서 결승 투런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3타점을 기록했다. 10-6으로 이긴 넥센은 NC를 끌어내리고 53일 만에 3위에 올랐다.



 시즌 전 구자욱은 귀공자 같은 곱상한 외모로 주목받았다. 2012년 삼성에 입단한 그는 상무 제대 후 올해 1군 무대를 처음 밟았다. 확실한 포지션 없이 채태인(1루수)·박한이(외야수)·박석민(3루수) 등이 부상으로 이탈할 때마다 공백을 메웠다. 지금 구자욱은 외모보다 실력으로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수비 위치가 자주 바뀌는 동안에도 구자욱은 30일 현재 타율 0.353(전체 3위)을 기록할 만큼 방망이가 뜨겁다. 9홈런·47타점·14도루도 괄목할 만한 성적이다.



 넥센은 김하성을 애지중지 키우고 있다. 넥센 구단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유격수 강정호(28·피츠버그)의 후계자로 김하성을 점찍고 집중 육성했다. 지난해 59타석에 나와 신인 자격(입단 5년 이내, 시즌 60타석 이내)을 갖고 있다. 김하성은 윤석민(30)과 주전 유격수를 놓고 경쟁한 끝에 승리했다. 수비가 앞서는 데다 출전 기회가 늘어날수록 장타력까지 자랑하고 있다. 김하성은 10개 구단 유격수 중 가장 많은 홈런(14개)을 날렸으며 타율 0.287, 55타점·12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김하성은 ‘평화왕자’라는 별명도 얻었다. 강정호가 2012년부터 3년 연속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면서 ‘평화왕(최고 유격수에 대한 논쟁 없이 평화로웠다는 뜻)’으로 불렸는데 김하성이 강정호의 대를 잇는 것이다.



 현재 페이스로 시즌을 마치면 누가 신인왕에 오를까.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린다. 프리미어12 대표팀을 이끄는 김인식 감독은 “구자욱은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이룬 삼성에서 오랜만에 나온 대형 신인이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게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마해영 해설위원은 “수비 공헌도는 유격수인 김하성이 낫다. 20홈런을 기록한 유격수는 많지 않은데 김하성은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KIA, SK에 3연속 역전승=광주에서 KIA는 SK를 5-4로 이겼다. KIA 선발 김병현이 3회 SK 4번타자 정의윤에게 선제 3점포를 맞았다. 그러나 KIA는 2-4로 뒤진 7회 2사 1·2루에서 대타 백용환이 SK 윤길현으로부터 역전 스리런포를 터뜨렸다. SK는 3연전을 모두 역전패로 내줬다. 7위 KIA는 6위 SK를 한 경기 차로 추격했다. KIA 마무리 윤석민은 1과3분의1이닝 무실점하며 시즌 19세이브를 기록, 손승락(넥센)과 함께 구원 공동 1위가 됐다. 한화는 잠실 두산전에서 5-2로 승리했다. 한화 김경언이 0-2로 뒤진 6회 2타점 동점타를 때린 데 이어 7회 2타점 결승타를 쳤다. 부산에서 LG는 4연승을 달리던 롯데를 8-5로 꺾었다.



김효경·박소영 기자 kaypubb@joongang.co.kr





◆프로야구 전적(30일)



▶한화 5-2 두산 ▶KIA 5-4 SK ▶넥센 10-6 kt



▶삼성 10-7 NC ▶LG 8-5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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