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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6조9000억 선전 … 하반기에도 반도체 맑음, 스마트폰 흐림

중앙일보 2015.07.31 00:02 경제 3면 지면보기
삼성전자는 2012년 이후 3년 내리 200조원이 넘는 연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도 이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까. 30일 공개된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은 48조5400억원. 상반기 전체로는 95조6600억원으로 200조원의 절반에 채 미치지 못한다. 삼성전자가 하반기에 더 죄고, 더 담금질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4년 연속 매출 200조원 달성 여부가 하반기에 달렸기 때문이다.


반도체 매출 11조2900억 최고
자체 개발 엑시노스 순항 전망
스마트폰 상반기 이익 반토막
갤노트5 등 애플과 대결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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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6조9000억원으로 지난해(7조1900억원)에 비해 성적이 좋지 않다. 하지만 분기별 성적을 뜯어보면 나쁘지 않다. 2분기 영업이익이 1분기보다 15%(약 1조원) 늘었고, 지난해 3분기 4조6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매 분기마다 1조원 가량 성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하지만 갈길이 멀다. 지난해 1분기(8조4900억원)와 상당한 격차가 존재하는 까닭이다.



 자존심을 지킨 건 반도체였다.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 1위 기업답게 반도체 사업부는 2분기에 매출이 11조2900억원으로 사상최대 기록을 썼다. 많이 팔고, 많이 벌었다. 영업이익(3조4000억원)은 최고점을 찍었던 2010년 3분기(3조4200억원)수준을 회복했다.



 소비자가전(CE)부문은 에어컨과 냉장고 판매 호조로 1분기 1400억원 영업적자의 부담을 털고 2분기에 2100억원의 흑자를 내며 힘을 보탰다.



 삼성전자의 자존심 회복 속도를 늦추고 있는 건 스마트폰이다. 올 2분기 스마트폰이 포함된 IM부문 매출은 26조600억원으로 전분기(25조8900억원)와 별반 차이가 없었다.지난 4월 전략스마트폰인 갤럭시S6를 내놓은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신제품 출시 효과가 크지 않았다. 영업이익 역시 제자리 걸음을 했다. 1분기(2조7400억원)보다 200억원 상승한 2조7600억원을 거두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10조8500억원)의 딱 절반(5조500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관심은 올 하반기 성적이다. 반도체 사업 기상도는 ‘맑음’이다. 먼저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가 하반기에도 순항할 예정이다. 오는 13일 미국 뉴욕에서 공개될 예정인 갤럭시노트5에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엑시노스를 탑재할 예정이다. 하락세를 이어가던 메모리 반도체인 D램과 낸드플래시 값이 올 3분기에 안정을 찾을 것이란 전망도 희소식이다. 애플은 스마트폰에선 악재지만 반도체에겐 호재다. 시장에선 오는 9월 18일 애플이 선보일 아이폰6S에 들어가는 AP인 ‘A9’ 생산을 삼성전자가 맡을 것이라는 전망한다.



 반면 스마트폰 사업의 하반기 전망은 안갯속이다. 당장 다음달 13일 삼성전자가 뉴욕에서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6 엣지 플러스를 당초 예정보다 20일 앞당겨 선보일 예정이지만 고정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애플과 9월 정면대결을 해야 한다.



 유진투자증권은 애플의 이 차세대 제품이 전작인 아이폰6의 판매량(7000만~8000만대)을 넘어서는 9000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터치 강도에 따라 다른 기능을 수행하는 ‘포스터치’ 기능에 전면 1200만 화소, 후면 5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해 인기몰이를 이어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 S6의 구글 검색 빈도가 이전 제품과 비교해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며 “올 3분기 갤럭시S6에 대해 보수적인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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