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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 잔해 실종 17개월만에 4800km 떨어진 데서 발견

중앙일보 2015.07.30 17:18
동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동쪽의 프랑스령 레위니옹섬에서 29일(현지시간) 보잉 777 여객기의 파편이 발견됐다.



지난해 3월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MH370편의 잔해로 보인다.사고 발생 후 17개월 동안 다국적 수색팀이 남중국해와 호주 서부 인도양 해역 수만㎢를 수색했지만 MH370편으로 보이는 파편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랑스 항공안전국(BEA)은 이날 성명을 통해 “말레이시아·호주 관계자들과 레위니옹섬에서 발견된 물체를 확인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당국은 이날 발견된 길이 2.7m 폭 0.9m 크기의 흰색 물체는 항공기의 날개 플랩(flap)이라고 발표했다. 플랩은 항공기 날개 뒷부분에 부착돼 부양력을 발생시키는 장치다.



레위니옹섬은 기존 수색범위인 호주 퍼스 인근 인도양 동남부에서 서쪽으로 약 4800㎞ 떨어져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현지 목격자들은 파편이 오랜 기간 바닷물 속에 잠겨있었던 듯 표면이 조개껍데기로 뒤덮여 있었다고 말했다. 잔해에서는 BB670라는 번호도 발견됐다. 프랑스 항공안전 전문가인 그자비에 타이텔만는 “이 번호 덕분에 빠른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며 며칠 내로 실종 말레이여객기 여부가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오우 티옹 라이 말레이시아 교통부장관도 이날 “아직 MH370기 여부를 확인하기는 이르지만 이미 레위니옹에 조사팀을 파견했다”고 말했다.



해류 흐름을 시뮬레이션한 결과도 MH370 잔해 가능성을 높였다. 해류전문가인 에릭 반 세빌은 뉴욕타임스에 현재 적도 부근의 인도양 해류가 동에서 서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어 MH370기의 파편이 추정 추락지점으로부터 레위니옹섬까지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세빌은 “바다는 거대한 핀볼 머신과 같다”며 인근에서 다른 잔해가 발견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MH370편은 지난해 3월 8일 승객과 승무원 239명을 태우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을 이륙해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던 중 40여 분만에 통신 두절과 함께 사라졌다. 위성 분석 결과 여객기가 인도양 남부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지금까지 납치설과 격추설 등 각종 음모론이 제기됐다.



신경진 기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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