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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구치소 편의 봐주겠다”며 사업권 따내

중앙일보 2015.07.30 00:47 종합 10면 지면보기
‘땅콩 회항’ 사건으로 조현아(41)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구속 수감되자 구치소에서의 편의 제공을 미끼로 렌터카 정비 영업권을 받은 사업가가 구속됐다. 해당 사업가는 1997년 8월 대한항공 괌 추락사고 당시 유가족대책위원장을 지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 대한항공 괌 사고 유족 대표 구속
한진 측 “실제 부탁하지도 않았다”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부장 최성환)는 지난해 12월 말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된 조 전 부사장에 대해 잘 봐달라고 청탁해 주는 대가로 영업권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알선수재)로 염모(51)씨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염씨는 조 전 부사장이 수감되자 서용원 ㈜한진 대표에게 “구치소 지인을 통해 편의를 봐주겠다”고 접근했다. 이어 조 전 부사장이 지난 5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나자 7월 한진렌터카 강서지역 차량 정비 영업권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염씨는 대한항공기 괌 추락사고 당시 서울 강서구 등촌동 88체육관에 있던 합동분향소를 대한항공 연수원으로 옮기기로 협상하는 과정에서 대한항공 측으로부터 2억8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유죄를 선고받았다. 염씨는 또 변호사법 위반죄의 집행유예 기간 중 이번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진 서 대표 측은 “구치소 수감 중에 조 전 부사장은 대인기피증이 심해져 운동을 하거나 편의를 봐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고 실제로 부탁을 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또 “렌터카 정비사업은 월 190여만원의 수익이 나는데 97년부터 알고 지낸 염씨가 간절히 원해 용역을 맡긴 것”이라고 해명했다.



채윤경 기자 p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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