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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에겐 고향 정취 중국인에겐 한국 멋 선물”

중앙일보 2015.07.30 00:02 부동산 및 광고특집 4면 지면보기
장린그룹이 시안하이테크개발구 주변에 건설 중인 `장린·코리아타운` 조감도. 내년 말 완공 예정이다.



인터뷰 - 장린·코리아타운 건설 주역 왕잔린 장린그룹 회장
성형외과·문화예술·화장품
어린이 테마공원·식음료
한국 유명 브랜드 집중 유치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은 지금 건설 중이다. 시내에 들어서면 하늘을 수놓고 있는 수많은 타워크레인과 마주치게 된다.



핵심 포인트는 삼성반도체 공장이 들어서 있는 ‘시안하이테크개발구’ 주변이다. 개발구를 중심으로 상업지역, 주거지역 등이 조정되고 있다. 그 한가운데에 대규모 한국종합문화쇼핑센터인 ‘장린·코리아타운(江林·韓國城)’이 건설 중이다. 내년 말 오픈을 목표로 터 닦기 작업이 한창이다.



개발의 주인공은 장린(江林)그룹. 총자산 57억 위안(약 9975억원) 규모의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다. 회사를 이끌고 있는 왕잔린(王占林·51) 회장에게 장린·코리아타운 계획을 물었다.



Q. 코리아타운을 건립하게 된 계기는.



A. 삼성반도체 공장이 시안에 들어선 후 많은 한국인이 시안에 와 일하고 있다. 그들에게 기본 생활시설을 제공해 준다면 큰 비즈니스 기회가 있을 것으로 봤다. 일대일로 역시 좋은 기회다. 일대일로의 시발점인 시안과 한국 간 교류가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봤다.



 Q. 기본적인 구상을 듣고 싶다.



A. 이곳 시안의 한국인에게는 고향의 정취를, 중국인들에게는 한국의 멋을 느낄 수 있는 복합 문화·쇼핑 공간으로 조성하고 있다. 성형외과, 한류 문화예술, 뽀로로 등 어린이 테마공원, 화장품, 한국 식음료 등 5개 분야의 브랜드를 집중 유치할 계획이다. 이 같은 콘셉트의 한국 문화공간은 아마 중국에서 처음일 것이다.



 Q. 성형외과는 어떻게 건설하고 하는가.



A. 종합 성형외과 병원을 지향하고 있다. 장린·코리아타운에 와 의료 컨설팅, 신체검사, 외과수술, 사후 서비스 등을 일괄 해결할 수 있도록 원스톱 서비스 체제를 만들 것이다. 중국의 성형 시장은 매년 40% 이상 커지고 있다. 중국 서북5성뿐 아니라 전국 최고 수준의 한류 병원을 만들겠다.



 Q. 한국 브랜드에 대한 우대혜택은 있는가.



A. 한국 입점 브랜드에 5년 임대료 면제 혜택을 부여할 계획이다. 유명 브랜드라면 8년 임대료 면제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중국 고객을 끌어들여 이익을 높인다면 서로 이익이지 않은가.



Q. 장린·코리아타운의 지리적 이점은 무엇인가.



A. 시안하이테크단지를 중심으로 청난(城南)주택단지, 첨단 비즈니스 단지, 대학촌 등과 맞닿아 있다. 4개의 국가급 개발 단지가 주변에 조성되어 있다. 200만 명에 달하는 소비자군이 집결돼 있다. 하루 이동 고객을 약 30만 명으로 잡고 있다.



장린·코리아타운은 시안의 중심인 옌타(雁塔)구에 위치한 ‘노른자위 땅’이다. 현재 장린그룹은 주변화 계획을 협상 중에 있으며 국제학교,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설립 등 관련 사업을 검토 중이다. 기술, 인재, 자본, 정보의 집합소로 발전할 수 있다.



 Q. 시안의 한류 상황은 어떤가.



A. 시안은 이미 국제 문화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대도시다. 특히 시안 주민들은 한국의 화장품, 의류, 음식 및 문화 엔터테인먼트 등에 흥미를 갖고 있다. 지난 5월 장린 그룹이 시안 시민을 초청해 한국 연예인 콘서트를 개최한 적이 있다. 대단히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성황리에 진행됐다. 한국 문화는 굉장히 매력적이다. 장린·코리아타운의 토대이기도 하다.



Q. 성(省) 정부는 장린·코리아타운 프로젝트에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가.



A. 산시성 상무청(商務)의 적극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상무청이 진행 상황을 주시하고 있고, 많은 의견과 도움을 주고 있다. 장린·코리아타운 건설 초기에는 매년 20억~30억 위안에 달하는 거래액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에 매년 ‘억’위안 단위의 세금이 징수되는 것이다. 또한 2만~3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취업난 해소의 ‘지원군’이다.



 Q. 어떤 기업들과 입점 협상을 하고 있는가.



A. 아직은 유치 단계가 아니라 밝히기는 어렵다. 장린그룹에선 적절한 시기에 우수한 품질의 브랜드와 기업을 선발해 업종별로 묶어 코리아타운에 유치시키려고 한다. 올해 한국 기업에 대해 콘셉트 홍보를 할 예정이다. 한국의 유명 브랜드 유치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내년 하반기부터 공식적인 모집과 기업 매칭을 할 예정이다.



Q. 일대일로 정책은 장린그룹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



A. 시진핑 주석의 일대일로 전략에 따라 나 같은 민영 기업가들이 개방적인 시각으로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장린·코리아타운 콘셉트도 일대일로의 핵심을 반영했다. 한국·산시성 경제협력과 문화 교류를 촉진시킬 수 있을 것이다.



Q. 장린·코리아타운은 시안의 발전에 어떤 효과를 줄 것으로 보는가.



A. 한국 기업의 산시성 투자 전진기지가 될 것이다. 삼성이 최신 기술로 한국·산시 경제협력을 이끌었다면 한국성은 문화와 소비 방면의 발전을 앞당기게 될 것으로 본다. 시안에 거주하는 4000여 명의 한국인에게 새로운 활력소다.







시안=한우덕 중국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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