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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세 뇌성마비 소년의 도전…보행기 없이 철인3종 완주

중앙일보 2015.07.29 11:33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8살 소년 베일리 매튜가 철인3종경기를 완주했다고 28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생후 18개월 뇌성마비 판정을 받은 매튜는 평소 제대로 걷기조차 힘들만큼 증세가 악화된 상태였다. 하지만 수없이 넘어지면서도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혼자 힘으로 미니 철인3종경기(마라톤 1.3km, 사이클 4km, 수영 100m)를 완주했다.



특히 철인3종경기의 마지막 종목인 마라톤 결승선에 도착하기 직전 매튜는 보조 보행기마저 벗어 던졌다. 보행기 없이는 제대로 걸을 수 없을 만큼 뇌성마비 증세가 악화되고 있었고, 사이클과 수영으로 체력이 전부 소진된 상태였지만 스스로의 힘으로 완주하고 싶다는 의미였다. 보행기를 벗어 던지고 앞으로 나아가던 매튜는 이내 앞으로 고꾸라졌다. 그렇게 아무렇지 않다는 듯 다시 일어나 달렸고, 그렇게 계속 넘어지면서도 끝내 결승선을 통과하며 완주에 성공했다.



결승선에서 기다리고 있던 매튜의 엄마는 “조산아로 태어나 뇌성마비 판정을 받은 매튜가 철인3종 경기를 완주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오늘은 내 생에 가장 감격스러운 순간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눈물을 쏟았다. 결승선을 통과한 뒤 매튜가 아버지의 품에 안기자 주변 사람들의 박수 갈채가 쏟아지기도 했다.



매튜의 아버지인 조나단 매튜는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매튜가 미니 철인3종경기를 완주할 수 있도록 주말마다 함께 운동을 했다. 매튜가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보조 장치를 달아줬고, 호수에서 수영연습을 하며 아들의 도전을 응원해 준 것이다. 조나단은 매튜에게 쏟아진 후원 제안까지도 모두 거절했다. 그는 후원을 거절한 것에 대해 “이 도전은 매튜가 스스로 원해서, 스스로의 힘으로 끝마친 것이기 때문”이라며 “매튜는 누구의 도움도 없이 홀로 완주해냈기 때문에 앞으로도 혼자 힘으로 훌륭하게 자라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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