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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를 부탁해, 청량 음료보다 시원한 폭포 8선

중앙일보 2015.07.29 00:01
8월, 특히 8월초는 연간 최대의 휴가 시즌이다. 다들 산으로 강으로 바다로, 무더위를 쫓아내기 위해 시원한 곳을 찾아 떠난다. 한국관광공사도 이에 맞춰 8월 가볼만한 곳으로 '시원한 폭포' 8곳을 선정했다. 쏟아지는 물줄기를 보기만 해도 등줄기가 오싹해지는 곳도 있고, 12개 폭포가 어우러진 비경도 있다.


한국관광공사 추천, 8월 가볼만한 곳



강원도 동해시 무릉계곡 쌍폭 │ 등줄기가 오싹







동해안의 내로라하는 해변을 제치고 강원도 국민관광지 1호로 지정된 곳이 동해시 무릉계곡이다. 무릉계곡의 하이라이트는 상류에 위치한 쌍폭. 매표소부터 약 3km의 트레킹 코스가 완만하고 평탄하다. 머리 위 나무 터널이 뜨거운 햇볕을 가려 시원하고, 무릉반석과 삼화사, 학소대, 선녀탕 등 변화무쌍한 절경이 이어져 지루할 틈이 없다. 한 시간쯤 천천히 올라 시원하게 쏟아지는 폭포 앞에 서면 이마의 땀은 사라지고 팔뚝엔 오스스 소름이 돋는다. 쌍폭의 자태는 압도적이다. 왼쪽 폭포는 계단 형태 바위를 타고 층층이, 오른쪽 폭포는 단숨에 내리꽂힌다.

 

동해시에는 망상, 대진, 추암 등 해수욕을 즐기기 좋은 해변이 많다. 전통시장 특유의 활기가 넘치는 북평오일장, 국내에서 유일하게 도심에 자리한 천곡동굴 등 볼거리도 다양하다. 묵호에서 시원한 물회 한 그릇 맛보고, 묵호등대와 논골담길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동해시청 관광과 033-530-2232





경기도 가평 무주채폭포 │ 인적드문 숨은 여행지





 

여름휴가나 피서지 하면 가장 먼저 바다가 떠오른다. 하지만 가평군은 산과 강, 계곡을 간직해서 내륙 피서지로 손색이 없다. 그 가운데 적목용소와 무주채폭포는 가평 북쪽 끝에 위치해 비교적 숨은 여행지다. 우선 적목용소는 나무와 바위에 둘러싸인 맑은 연못이 보는 이의 마음까지 시원하게 씻어낸다.

 

적목용소에서 1km 정도 떨어진 무주채폭포는 가는 길부터 매혹적이다. 짙은 숲과 아기자기한 계곡의 풍경에 자꾸만 걸음이 멎는다. 무주채폭포가 그 정점으로, 폭포 아래 머물며 한가롭게 쉬기 좋다. 차가운 계곡물에 손과 발을 씻고 말없이 숲의 노래에 귀 기울여봄 직하다.

 

가평군 북면에는 강씨봉자연휴양림도 있다. 폭포의 청쾌한 기운을 잇기에 제격이다. 조무락계곡도 멀지않다. 자라섬 이화원이 이화원 나비스토리로 새롭게 단장했는데, 나비의 변태 과정을 볼 수 있어 방학을 맞은 아이와 함께 다녀오기 적당하다. 가평군청 문화체육관광과 031-580-2066

 



경남 양산 홍룡폭포 │ 신선도 반할 비경





 

양산 천성산 깊은 자락에 숨겨진 홍룡폭포는 신선도 반할 만큼 아름답다. 울창한 수림을 배경 삼아 커다란 바위를 타고 떨어지는 물줄기와 절벽 아래 자리한 관음전, 물보라가 퍼지며 생기는 무지개가 시선을 압도한다. 하얗게 쏟아지는 물줄기는 절벽에 핀 꽃 같고, 절벽 아래 작은 암자는 물 위에 핀 연꽃 같다. 크고 웅장한 규모는 아니지만, 신비로운 풍경이 무릉도원에 견줄 만하다.

 

내원사계곡은 우거진 숲 사이로 흐르는 계곡이 소금강이라 불릴 정도로 아름다워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피서지다. 법기수원지는 2011년 일반에 개방된 여행지다. 높이 30m가 넘는 편백이 숲을 이루고, 아름드리 벚나무가 터널을 만들어 산책하기 좋다.

 

통도환타지아는 신나는 놀이기구와 재미난 물놀이 시설을 갖춘 양산의 대표적 놀이 시설이다. 남부시장에는 끝자리가 1일과 6일에 오일장이 열려 도심에서 시골 정취를 느끼게 한다. 양산타워, 양산천을 가로지르는 영대교와 음악분수는 야경을 감상하기 좋다. 양산시청 문화관광과 055-392-3232





경북 포항 내연산 폭포 │ 저마다 개성이 넘치는 12폭포





 

포항 내연산은 여름에 걷기 좋다. 활엽수가 빼곡해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고, 계곡 따라 이어진 등산로에서 멋진 폭포를 감상할 수 있다. 12개 폭포가 있어 ‘내연산 12폭포’라 한다. 저마다 개성이 가득해 우열을 가리기 힘들지만, 관음폭포와 연산폭포가 눈에 띈다. 수직 절벽과 동굴 사이에 떨어지는 관음폭포는 내연산을 대표하는 절경 중 하나이다.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연산폭포는 더위를 잊게 만드는 시원한 소리와 물줄기가 압권이다.

 

고택과 솔숲이 보기 좋은 덕동문화마을에는 포항전통문화체험관이 있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학이 날아가는 형상을 한 비학산에는 최근 휴양림이 문을 열어 지역민과 여행객의 사랑을 받는다.

 

해상 누각 전망대가 인상적인 영일대해수욕장에서는 딩기요트, 윈드서핑, 카약 등 짜릿한 해양 스포츠로 여름 바다를 맘껏 누릴 수 있다. 보경사군립공원 안내소 054-240-7555





전남 구례 수락폭포 │ 몸이 건강해지는 물맞이





 

전남 구례는 지리산의 고장이다. 지리산의 높고 험준한 산세가 깊은 계곡을 만들고, 계곡에는 다양한 폭포를 만든다. 산동면에 위치한 수락폭포는 구례를 대표하는 폭포로 화엄사계곡, 문수골, 피아골 등 지리산의 여러 계곡과 함께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특히 물맞이 폭포로 유명해 여름이면 폭포 아래서 물을 맞는 사람과 구경하는 사람들로 장관이다.

 

구례 곳곳에는 독특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많다. 지리산치즈랜드에서는 치즈 재료인 커드를 포함해 치즈 만들기 체험이 가능하고, 초원목장과 구만저수지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구례군 농업기술센터에 자리한 압화전시관에서는 압화 체험을 하고, 화엄사 입구의 반달가슴곰생태학습장에서는 반달가슴곰을 만나는 체험을 통해 종 복원을 위한 노력을 엿볼 수 있다. 구례군청 문화관광과 061-780-2390





전북 부안 직소폭포 │ 변산 국립공원의 숲을 가르는 청아한 물소리





 

직소폭포는 찾아가는 길이 절경이다. 변산반도국립공원에 속한 아름다운 풍광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계곡과 숲길을 지나면 소가 나오고, 폭포에서 이어지는 단아한 물줄기가 사연을 만든다. 직소폭포는 변산8경 가운데 한 곳이다. 폭포로 나서는 길은 호젓하다. 새소리, 바람 소리가 동행이 된다. 직소폭포까지 이어지는 2.2km는 대부분 완만한 코스로 왕복 2시간가량 걸린다. 직소폭포는 여류 시인 매창 이계생, 촌은 유희경과 함께 부안삼절로 꼽힌다. 높이 30m 암벽에서 쏟아지는 물줄기가 한여름이면 청아함을 더한다. 폭포와 함께 직소보, 선녀탕 등이 만드는 물의 향연은 더위를 식히는 데 손색없다.

 

직소폭포를 구경한 뒤에는 전나무 숲길이 아름다운 내소사, 해안지형이 독특한 격포 채석강 등을 둘러보면 좋다. 부안군청 문화관광과 063-580-4713





충남 금산 12폭포 │ 절경에 반하고 인삼 향에 취하고





 

금산 성치산 무자치골을 따라 크고 작은 폭포가 펼쳐진 십이폭포는 금산의 숨은 명소이자, 여름철 무더위를 피하기 좋은 곳이다. 이들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죽포동천폭포다. 높이 20m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크고,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죽포동천폭포가 유명한 또 다른 원인은 석각 때문이다. 바위에 새겨진 글씨는 예부터 문인들이 이곳에서 풍류를 즐겼음을 알려준다. 특히 폭포 상단에서 내려다보는 절경이 기가 막히다.

 

금산에서 인삼 구경을 빼놓을 수 없다. 금산 인삼약초시장은 전국 인삼 유통량의 70~80%가 모이는 국내 최고의 인삼 시장이다. 금산인삼 시배지가 있는 개삼터공원과 인삼의 효능을 피부로 체험하는 금산한방스파&호텔 휴를 묶어 여행하면 좋다. 가까운 곳에 금산향토관이 있고, 적벽강과 금강생태과학체험장도 가볼 만하다. 캠핑과 물놀이, 체험 시설이 잘 갖춰진 금산산림문화타운 또한 피서지로 그만이다. 금산군청 문화공보관광과 041-750-2392





충북 괴산 수옥폭포와 용추폭포│ 소백산 치맛자락 아래 춤추는 물결



 



소백산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계곡의 절경을 만드는 고장이 충북 괴산이다. 여행길 어디서나 소백산 치맛자락을 적시며 춤추듯 휘돌아 가는 물줄기를 만나고, 동양화 한 폭을 감상하듯 눈이 시원하다. 에어컨이나 선풍기는 흉내 내지 못할 청량함과 장쾌함을 선물하는 수옥폭포와 용추폭포를 만난다. 우암 송시열이 이름 붙인 화양구곡, 퇴계 이황이 아홉 달 동안 머물며 글씨를 새겼다는 선유구곡, 괴산의 명산을 휘감아 도는 쌍곡구곡 등 계곡 사이에서 더위를 잊는 코스다.

 

전통 방식 그대로 한지 만드는 과정을 직접 보고 체험하는 괴산한지체험박물관,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는 둔율올갱이마을은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찾기 좋은 탐방지다. 산막이옛길은 정겨운 이야기를 만나며 가족과 걷는 명소다. 괴산군청 문화관광 043-830-3452





정리=이석희 기자 seri1997@joongang.co.kr

사진=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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