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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이름으로 아너소사이어티 가입한 딸

중앙일보 2015.07.28 15:47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된 고 이종희 회장 [사진=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생전에 늘 불우 청소년들을 돌보고 소외된 이웃을 돕는 데 앞장섰던 분이셨습니다.”



고인이 된 아버지를 이렇게 떠올리던 딸이 아버지 이름으로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 기일인 28일을 맞아 매년 2000만원씩 5년간 총 1억원을 기부하기로 약속하면서다. 딸은 이날 첫번째 기부로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000만원을 전달했다.



주인공은 고(故) 이종희 전 동원금속 회장의 넷째딸인 이순현 전 대구예술대 피아노과 교수. 일절 모습을 드러내지 않겠다는 그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고인이 됐지만 생전에 늘 봉사활동에 열심이셨던 아버지의 뜻을 기려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 전 회장은 2013년 89세로 별세했다. 그는 1971년 대구·경북의 상장기업인 동원금속의 전신인 동원산업사를 설립한 창업주였다. 이후 동원금속은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6월에는 이 전 회장의 아들인 이은우 동원금속 회장이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해 활동 중이다. 부자가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지역에서 대를 이어 이웃 돕기를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아너소사이어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운영 중인 고액 기부자들의 모임이다. 5년간 1억원 이상 기부 또는 약정을 할 경우 회원 자격을 얻는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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