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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헌정 70주년 눈앞 … 국회 총정리해야”

중앙일보 2015.07.28 00:53 종합 8면 지면보기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은 27일 “정말 중요한 정치개혁은 1948년 출범 이래로 2018년이면 70주년을 맞게 될 국회 70주년, 헌정 70주년에 대한 총정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 여러 가지 행태와 시스템, 관행, 의식들에 대한 총정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쇄신·혁신되는 것 본 적 없어
이대로 방치 땐 엄청난 피해”
‘박 대통령 복심 담긴 말’ 분석

 이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직자 시절부터)재선 국회의원을 하는 동안 제 눈으로 지켜본 국회는 32년간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가지 못한 조직이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국회에 정치개혁특위가 구성되지 않은 적이 없었고, 정당마다 쇄신·혁신·개혁특위가 만들어지지 않은 적이 없지만 쇄신되고, 개혁되고, 혁신되는 것은 본 적이 없다”며 “국회가 국민들에게 5%, 3%의 지지를 받고 있는 지금, 이대로 방치하면 국가적으로 엄청난 낭비이자 비효율이고, 국민들이 입게 될 피해는 굉장히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지금 국회의 예산 심의 방식으로는 국민의 혈세가 제대로 쓰이지 않을뿐더러 여러 가지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는 데 적절하지 않다”며 “국회의 예산 심의 과정을 제대로 총정리하고, 시대에 뒤떨어지거나 방치되는 법률 전반에 대한 총정리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개헌 논의와 관련해선 “자기가 주장하는 것을 관철하기 위한 식으로 추진하면 그 다음 날 다시 개헌을 해야 한다. 헌정 70주년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시대에 맞는 개헌의 방향을 설정하고 국민들과 함께 꾸준히 합의를 이끌어내 국민 헌법이 되게 해야 한다”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국회 70주년의 총정리가 필요한 지금 ‘국회의원을 390명으로 하자, 398명으로 하자’는 식의 논란은 정말 바람직하지 못한 방향”이라며 국회의원 정수 증대론도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의 발언을 놓고 한 당직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을 자임해온 이 최고위원이 박 대통령의 국회관에 입각해 혹독한 비판을 한 것”이라며 “박 대통령의 복심(腹心)이 담긴 말”이라고 분석했다. 이 최고위원은 통화에서 “오늘 발언은 저의 정치적 소신이지만, 대통령이 늘 정치개혁의 필요성과 국회의 효율적인 역할을 강조해온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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