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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하며 세일즈 경험 … 청춘부보상 130명 출발

중앙일보 2015.07.28 00:29 종합 21면 지면보기
팀별로 나눠 27일부터 오는 31일까지 4박5일간 전국 80여 도시를 돌아다닐 청춘부보상 대학생들.
27일 오전 9시 대전역에 대학생 130여 명이 모였다. 배낭을 하나씩 짊어 지고 손에는 육포·누룽지 상자를 들었다. 15~16명씩 팀을 짠 이들은 오는 31일까지 5일간 전국 80여 도시를 찾아간다. 기차역 주변에서 좌판을 열고 행인들에게 세일즈 활동을 펼친다. 틈틈이 쓰레기 줍기 등 자원봉사활동도 한다.


향토기업 상품 판매, 수입 20% 기부

 이들은 ‘청춘부보상’으로 나선 대학생들이다. 조선시대 등짐·봇짐을 지고 8도를 떠돌던 보부상(褓負商)에서 힌트를 따 붙인 이름이다.



 대학생 청춘부보상은 3년 전 처음 만들었다. 원광대에 재학중인 백두현(24·전기공학과 4학년)씨와 친구 4명이 “방학 동안 여행하면서 세일즈를 경험할 수 있는 길을 찾아 보자”는 취지로 시작했다. 문호는 원광대뿐 아니라 전국의 대학으로 넓혔다. 참가자들은 25세 이하면 4박5일간 무제한 기차를 탈 수 있는 ‘내일로’ 티켓(5만6500원)을 끊어 방방곡곡을 관광하면서 전북의 향토기업과 사회적기업들이 생산한 물품을 판매한다. 전북도와 전북경제살리기도민회의는 이들에게 약 400만원 어치 물품을 지원했다. 판매금의 80%는 여행경비로 쓰고, 나머지 20%는 사회복지시설 등에 기부한다.



 여름·겨울 방학에 진행하는 청춘부보상은 이번이 5회째. 여행을 즐기며 마케팅 경험을 쌓고 기부의 보람까지 느낄수 있다고 소문이 나면서 경쟁률이 7~8대 1에 이르게 됐다. 이번 여름에도 900여 명이 신청했다. 백두현씨는 “내년에는 일본·중국 등 해외로 나가는 부보상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장대석 기자 dsj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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