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돌아온‘톰 아저씨’… 이번엔 비행기 매달려 1.5㎞ 하늘로

중앙일보 2015.07.28 00:23 종합 22면 지면보기
5편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에서 비행기에 매달린 톰 크루즈.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불가능을 가능케 할 에단 헌트(톰 크루즈)가 돌아왔다. 차원이 다른 그의 액션 공습이 여름 극장가를 흔들어 놓을 조짐이다.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 이하 ‘로그네이션’)이 30일 개봉을 앞두고 그 전모를 공개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암살’ ‘베테랑’(8월 5일 개봉) ‘협녀: 칼의 기억’(8월 13일 개봉) 등 쟁쟁한 한국 영화들이 함께할 여름 시장에서 복병이 될 만한 규모와 재미를 모두 갖췄다.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1996년 1편 ‘미션 임파서블’부터 최근작인 4편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2011)까지 제작·주연을 맡아온 톰 크루즈(53)는 세월이 비켜간 듯 지치지 않는 속도와 근력을 자랑하며 이 시리즈가 앞으로 10~20년은 계속 될 수 있음을 예고했다.



 ◆악당 신디케이트, 정체가 뭐니?=영화는 역대 가장 미스터리한 악당 ‘신디케이트’의 위협으로부터 시작된다. 미국 CIA 소속의 첩보 조직 IMF(Impossible Mission Force)의 비밀 요원인 헌트는 테러 조직으로 알려진 신디케이트를 쫓다가 이들에게 되려 납치를 당한다. 설상가상으로 미국 정부는 분란만 일으킨다며 IMF 해체를 선언한다. 헌트로선 최대 위기에 봉착한 셈이다. 신작은 신디케이트의 정체를 밝히려는 헌트와, 그런 헌트를 제거하고 테러를 벌이려는 신디케이트의 치밀한 머리싸움이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전개된다. 이야기가 제법 복잡하지만 논리적 모순 없이 깔끔하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놓은 스토리텔링이 일품이다. 반전 영화의 걸작인 ‘유주얼 서스펙트’(1995)의 각본가 크리스토퍼 맥쿼리가 신작의 각본·연출을 맡아서일까. IMF의 거울상인 신디케이트를 통해 “무엇이 정의인가”를 거듭 물으며 영화를 묵직하게 이끌어간다.



 ◆스턴트 액션, 어디까지 해봤니?=‘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정수는 몸을 사리지 않고 수행하는 크루즈의 스턴트 액션이다. 매번 한계를 갱신하는 액션을 보여준 크루즈는 이번엔 아예 이륙하는 수송기에 매달렸다. 와이어 하나에 몸을 의지한 채 활주로를 달리는 비행기에 뛰어올라 1.5㎞ 상공까지 올라갔다.



이뿐만이 아니다. 26만L의 물이 담긴 수조 속에서 6분 간 호흡을 멈춘 채 미션을 수행하기도 했다. 모로코에서 벌이는 오토바이 추격전이나 오스트리아 빈의 국립 오페라하우스 무대 뒤편에서 펼친 격투 장면 등도 전성기 액션에 버금간다. 크루즈와 함께 연기한 사이먼 페그는 이렇게 말했다. “톰은 한계에 도전하는 걸 즐긴다. 만약 6편을 찍게 되면 우주로 가야 할지도 모른다.”



 ◆레베카 퍼거슨, 어머님이 누구니?=이번에 새로 합류한 ‘미션 걸’ 레베카 퍼거슨(32)은 역대 어느 미션 걸보다 육중한 몸싸움을 보여주며 또렷한 인상을 남겼다. 헌트와 악당 사이를 오가며 거의 마지막까지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 그는 신작의 비밀을 푸는 중요한 열쇠다. 한국 관객에겐 낯선 이 스웨덴 출신의 여배우는 영국 드라마 ‘화이트 퀸’(2013, BBC)을 통해 이름을 알렸고, 영화 ‘허큘리스’(2014) 등에 출연했다. 본격적인 액션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그는 작은 체구로 빠르게 점프해 상대의 머리를 다리로 비트는 환상적인 기술을 보여줬다. 유머를 혼자 짊어지며 영화의 숨통을 트여준 사이먼 페그도 제몫을 해냈다.



 20년 가까이 된 이 오래된 첩보물이 올 상반기 흥행작인 21세기형 첩보물 ‘킹스맨’처럼 신선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대신 익숙하고 고전적인 재료를 멋지게 가공해 관객들의 추억을 소환하고 기대를 채워준다는 점에서 박수쳐 줄 만하다. ‘빰빰 빠빠’로 시작되는 배경음악을 듣고 있으면 마음은 어느새 ‘톰 아저씨’와 함께 달려가고 있을 것이다.



김효은 기자 hyoeun@joongang.co.kr





★ 5개 만점, ☆는 ★의 반 개



★★★☆(장성란 기자): 매순간 관객의 뒤통수를 치는 이야기가 아주 쫀쫀하다. 기본 이상의 액션과 함께 첩보영화로서 제몫을 한다.



★★★☆(이은선 기자): 1편처럼 고전미마저 풍기는 첩보 액션물로 회귀했다. 입이 벌어지는 액션도 좋되, 속고 속이는 심리전이 백미.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