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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3.3㎡당 1386만원 … 고달픈 서울살이

중앙일보 2015.07.28 00:02 경제 2면 지면보기
전국 아파트 전셋값이 76개월 연속올라 수도권은 3.3㎡당 평균 1000만원을 넘어섰다. 이 기간 전국 상승률은 60%가 넘었다. 27일 서울시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사에 전세 매물을 알리는 문구가 부착돼 있다. [뉴시스]


수도권(서울·경기도·인천) 아파트 전셋값이 처음으로 3.3㎡당(전용면적 기준) 1000만원을 넘어섰다. 저금리에 따른 월세 전환 영향으로 전세 물량이 줄어서다. 27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올 들어 4월까지 3.3㎡당 900만원대였던 수도권 전셋값은 5월 평균 1000만5600원, 6월 평균 1017만600원으로 상승했다. 1월(947만1000원)보다 6.6% 오른 금액으로, 전용면적 85㎡ 아파트로 환산하면 2억6197만원이다. 지방의 상승폭도 만만치 않다. 6월 지방 5대 광역시(부산·대구·대전·광주·울산)의 3.3㎡당 평균 전셋값은 653만700원으로 1월(625만3500원)보다 4.4% 올랐다.

수도권 아파트 평균 1000만원 돌파



 6월 전셋값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3.3㎡당 1386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경기도(860만3100원)가 뒤를 이었다. 3~5위는 지방 광역시인 대구(757만6800원)·울산(658만3500원)·부산(652만4100원)이 차지했다. 인천(649만4400원)은 수도권인데도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높지 않았다.



 시·군·구 단위에서는 서울 강남구가 3.3㎡당 2228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초구(2154만원)·송파구(1630만원)·용산구(1625만원) 순이었다. 서울 이외 수도권 지역에서는 경기 과천시(1511만원), 성남시 분당구(1509만원) 등이 뒤따랐다. 지방에선 대구 수성구(945만원)가 가장 비쌌다.



 전국 평균 전셋값은 세계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2월부터 올해 6월까지 61.3% 올랐다. 76개월 연속 상승세다.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 정책 기조가 이어지자 집주인 상당수가 수익률 확보를 위해 전세를 월세로 돌렸다. 이 영향으로 전세 매물이 부족해지면서 전셋값이 오르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 8월 이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네 차례 내리자 전셋값 상승폭이 더 커졌다. 임희열 국민은행 가치평가부 팀장은 “저금리가 지속되면 전셋값은 상당기간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태경 기자 uni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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