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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015.07.28 00:00
서울 청담동의 네스프레소 플래그십 스토어 입구에 아이스 레드빈 커피(오른쪽)와 아이스 자몽 커피가 만들어지는 모습을 형상화한 대형 조형물이 8월 말까지 전시된다.



형형색색 천 1만여 장으로 커피 뽑다

커피가 예술이 될 수 있을까. 캡슐커피 브랜드 네스프레소가아트 컬래버레이션에 도전했다. 네스프레소는 최근 아티스트 듀오 패브리커(Fabrikr)와 함께 아이스커피를 본뜬 예술작품을 만들었다. 이름하여 ‘아이스커피의 예술-레이어링&블렌딩’이다. 이 작품은 캡슐을 넣어 커피가 만들어지는 동안 재료가 뒤섞이며 층을 만드는 모습을 ‘특별한’ 소재로 표현했다.



"캡슐커피 브랜드 네스프레소 아티스트 그룹 패브리커 손잡고 이색 조형물 선보여"



지난 11일 찾은 서울 청담동의 ‘네스프레소 청담 플래그십 부티크’. 행인 몇몇이 힐끔힐끔 쳐다보며 지나가다가 발길을 돌려 쇼윈도를 뚫어지게 쳐다본다. 쇼윈도 안을 장식한 건 다름 아닌 이번 아트 컬래버레이션 작품이다. 이 작품은 네스프레소가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진행하는 아이스 레시피 캠페인의 일환으로 기획했다. 작품의 주제는 ‘블렌딩 예술(Art of Blending)’. 패브리커 멤버 김동규씨는 “주제를 듣자마자 작품을 만들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패브리커는 젊은 디자이너 김동규(33)·김성조(32)씨로 구성된 2인조 아티스트 그룹이다. 최근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가수 지드래곤과 함께 전시회를 열면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아이스 레드빈·자몽 커피 표현

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패브리커는 주로 천(패브릭)을 소재로 한 작품을 많이 만든다. 이번 작품 소재도 천이다. 천이 무려 1만 장 넘게 사용됐다. 패브리커는 네스프레소의 ‘아이스 레드빈 커피’와 ‘아이스 자몽 커피’가 만들어지기까지의 블렌딩(에스프레소·우유 및 다양한 재료가 섞이는 것) 및 레이어링(에스프레소·우유 및 다양한 재료가 층을 만드는 것)을 천으로 표현했다.

 실제로 아이스 레드빈 커피는 붉은색·갈색·하얀색 위주의 천을, 아이스 자몽 커피는 주황색·갈색·하얀색 위주의 천을 겹겹이 쌓아 표현했다. 천을 대리석처럼 딱딱하게 굳혀내는 일도 만만치 않았다. 작품 무게만 300㎏에 달한다. 제작 기간이 한 달 넘게 걸렸다. 이렇게 탄생한 이 작품은 8월 말까지 네스프레소 청담 플래그십 부티크에 전시한다.

 네스프레소의 아트 컬래버레이션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년 전인 2013년에도 패브리커와 첫 아트 컬래버레이션 작품을 만들었다. 당시 패브리커는 네스프레소의 커피캡슐을 재활용해 200시간 만에 4m 높이의 캡슐 나무(작품명: 에컬래버레이션 트리)를 만들었다. 김성조씨는 “네스프레소 캡슐커피가 장인의 손길과 수많은 품질 검수 과정을 거쳐 최고의 커피로 거듭난다는 것을 작품에 담아냈다”고 말했다.

 다 쓴 캡슐커피의 캡슐이 생명력 있는 예술작품으로 탄생했다. 패브리커가 네스프레소와 아트 컬래버레이션을 두 번이나 결정한 이유는 따로 있다. 김동규씨는 “네스프레소는 아티스트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준다”며 “네스프레소가 지닌 커피의 장인정신이 예술 혼으로도 빛이 났다”고 격찬했다.



아이스 커피 3종 레시피 클래스

이날 오전 이곳 3층 커피 체험센터에서는 ‘아이스커피 레시피 클래스’가 열렸다. 사전 신청을 통해 선정된 네스프레소 클럽 회원 12명이 하나둘씩 매장을 찾았다. 평소 캡슐 커피 매니어로 통하는 이들이 부티크를 들어서기 전 ‘와~’하고 감탄사를 연발하며 쇼윈도 앞에 섰다.

 이날 네스프레소 커피클래스(CEC)는 23가지 네스프레소 캡슐커피와 함께 올여름 네스프레소가 제안하는 아이스커피 세 가지 레시피를 소개했다. 네스프레소 커피 전문가가 팥·자몽·아몬드·아이스크림·딸기·화이트초콜릿 등 재료를 활용해 개발한 레시피다. 그중 인기 메뉴는 단연 ‘아이스 레드빈 커피’였다. 이번 아트 컬래버레이션 작품의 모델이다. 참가자들은 레시피대로 아이스 레드빈 커피를 만들며 즐거워했다. 진한 에스프레소 향에 팥빙수의 달콤함과 시원함을 더했다.

 에스프레소와 자몽 시럽이 만나 상큼한 맛을 내는 ‘아이스 자몽 커피’, 고소한 아몬드향에 우유 거품이 어우러진 ‘아이스 아몬드 라테 마키아토’도 참가자에게 인기를 끌었다. 이번 아트 컬래버레이션 작품을 감상하고 네스프레소의 새로운 아이스 커피를 시음하고 싶다면 8월 말까지 네스프레소 청담 플래그십 부티크를 방문하면 된다. 이 기간에 커피 머신(이니시아 제외)을 5만원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정심교 기자 jeong.simk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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