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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재감염 어림없다 … 지긋지긋한 무좀균 물렀거라!

중앙일보 2015.07.27 00:01 주말섹션 7면 지면보기




여름철 손발톱 무좀 예방·치료법



후텁지근한 여름이면 극성부리는 불청객이 있다. 무좀이다. 무좀균은 갈라진 발가락·발뒤꿈치의 각질로 침투해 손발톱까지 파고들면서 번진다. 매끈해야 할 손발톱은 심하게 들뜨고 뒤틀린다. 손발톱이 조금씩 두꺼워지다가 푸석푸석해지면서 갈라지고 부스러진다.



DR피부과 방숙현 원장은 “온도·습도가 높은 여름에 무좀균은 증식 속도가 급격하게 빨라진다”며 “초기부터 적극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발톱 무좀의 효과적인 치료·관리법을 소개한다.



주부 박지현(38·서울 서초구)씨는 뒤틀린 발톱 때문에 고민이 많다. 언제부터인지 발톱 표면이 거칠어지고 들뜨더니 광택이 사라지고 누렇게 변했다. 신발을 벗는 식당에서도 주변 시선이 신경쓰여 여간 꺼려지는 게 아니다. 뒤늦게 병원을 찾았더니 손발톱 무좀이었다.





손발톱 표면 거칠어지고 누렇게 변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8년부터 5년 동안 무좀으로 치료받은 환자를 분석했다. 성별에 따른 차이는 크지 않았지만 발생 부위는 달랐다. 남성은 손발톱·발·몸통·사타구니 등 다양했다. 반면에 여성은 손발톱과 발에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여성 무좀 환자의 53%는 손발톱 무좀으로 병원을 찾는다는 통계도 있다.



방 원장은 “무좀균이 번식하기 쉬운 하이힐·스타킹을 자주 착용하는 것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하이힐처럼 폭이 좁은 신발은 발가락 사이를 비좁게 만든다. 스타킹 역시 통풍을 막아 무좀균이 서식하기 좋은 습한 환경을 조성한다.



무좀균은 손발톱이나 발·모발 등 피부 표면에 붙어 있는 각질이 영양분이다. 각질에는 번식력이 뛰어난 무좀균이 득실거린다. 맨발로 돌아다니면 가족에게 옮겨줄 수 있다. 공동으로 사용하는 수건·양말·슬리퍼는 무좀을 퍼뜨리는 매개체이므로 구분해 사용한다.



휴가철 수영장이나 공중목용탕 등도 무좀균이 활동하기 좋은 장소다. 방 원장은 “함께 사용하는 슬리퍼·발패드 같은 공용 용품은 무좀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개인용품을 사용하고 외출 후 비누로 발가락 사이까지 깨끗하게 씻고 수건·드라이기를 사용해 완전히 건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무좀은 완치가 어렵다. 치료를 시작하면 무좀균이 방어 수단으로 활동성을 줄여 일시적으로 증상이 사라진다. 이때 치료를 중단하면 무좀균이 다시 활동한다. 특히 손발톱에 서식하는 무좀균은 피부 무좀균 외에도 다양한 곰팡이·효모·무좀균으로 이뤄져 있어 재발·재감염이 쉽다.





비누로 발가락 사이 씻고 바짝 말려야



손발톱 무좀은 매니큐어처럼 바르는 전용 무좀약으로 치료한다. 갈더마코리아에서 판매하는 로세릴 네일라카가 대표적이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처방된다. 연고형 무좀약의 경우, 딱딱한 손발톱에는 깊숙이 스며들지 않는 단점이 있다. 로세릴은 무좀균 증식을 2단계에 걸쳐 억제·차단해 건강한 손발톱이 빨리 재생·성장하도록 돕는다. 손발톱 무좀 감염 부위가 50% 미만인 초기 단계부터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방 원장은 “손발톱 무좀은 건강한 손발톱이 완전히 자라 무좀균에 감염된 부위가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지속적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손톱은 6개월, 발톱은 12개월 정도 필요하다. 다만 감염된 부위가 깊고 넓다면 병원을 찾아 치료한다.



 손발톱 무좀 치료는 약효 유지력이 관건이다. 약을 바를 때는 약물 흡수력을 높이기 위해 감염된 손발톱 표면을 갈아내고, 소독용 패드로 잘 닦은 후 바른다. 로세릴은 한 번 약을 바르면 최대 14일 동안 무좀균 번식을 억제한다. 비누·샤워로 약효가 지워지거나 씻기지 않고 유지돼 1주일에 한두 번만 사용해도 효과적으로 무좀균을 치료할 수 있다.



 무좀균 재발·재감염을 차단하는 효과도 있다. 무좀 환자의 35%는 완치 판정 1년 후에도 무좀균에 노출돼 재발한다. 손발톱 위에 얇게 바른 로세릴은 기화하면서 손발톱에 흡수된다. 이 과정에서 공기에 남아 있는 무좀균을 살균해 재발·재감염 가능성을 낮춘다. 얇은 막이 무좀균에 감염된 부위를 감싸 다른 신체 부위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도 한다.



 손발톱 무좀 치료는 가급적 빨리 치료해야 완치가 쉽다. 손발톱은 일자로 깎고, 감염된 부위를 가장 마지막에 깎는 것이 좋다. 1주일에 한 번 정도 신발에 항진균 효과가 있는 스프레이를 뿌려 준다.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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