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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over America] 거리마다 음악 … 내슈빌·멤피스에가면 귀가 즐겁다

온라인 중앙일보 2015.07.27 00:01
라이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클럽과 펍이 몰려 있는 멤피스 빌 스트리트.



Discover America ⑧ 테네시



테네시주(州)는 낯설다. 미국에 살아 봤다는 이도 정확히 어디쯤 있는지 잘 모른다. 하나 테네시는 미국 음악, 아니 전 세계 대중음악의 심장부라 할 만한 곳이다. 내슈빌(Nashville)과 멤피스(Memphis), 이 두 도시에서 컨트리·소울·로큰롤·블루스·가스펠 등 수많은 음악 장르가 태동했다. 엘비스 프레슬리부터 테일러 스위프트까지 수많은 뮤지션이 여기서 나고 활동했다. 거리에서는 온종일 음악 소리가 끊이지 않고, 다양한 음악 장르의 역사를 알 수 있는 독특한 박물관도 많다. 음악 매니어가 아니어도 좋다. 개성 있는 음식만으로도 테네시는 꼭 가볼 만한 곳이다.





컨트리음악의 본고장 내슈빌



내슈빌에 있는 컨트리 뮤직 명예의 전당·박물관.




테네시주의 주도(州都), 내슈빌은 컨트리음악의 고향이다. 컨트리는 우리에게 익숙한 장르는 아니지만 미국 팝 음악의 근간을 이루는 장르다. 유럽계 이민자들이 무사히 대륙을 건너온 뒤, 춤추고 노래하던 전통이 이어져 컨트리음악이 발전했다고 한다. 컨트리음악의 아버지라 불리는 조니 캐쉬가 내슈빌 출신이고, 비틀즈·레드 제플린·밥 딜런 등도 여기서 앨범을 녹음하고 발표했다. 최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는 10대 시절, 내슈빌로 건너와 정통 컨트리음악을 배웠다.



내슈빌에서는 한 해 130개 이상의 음악 축제가 열린다.


 

미국의 혼이 담긴 컨트리음악을 내슈빌에서는 원 없이 감상할 수 있다. 365일, 24시간 거리에서는 음악 소리가 그치지 않는다. 한 해에만 약 130개의 음악 축제가 도시 곳곳에서 열린다. 다운타운에 있는 ‘뮤지션 명예의 전당 박물관’과 1925년부터 방송된 컨트리음악 전문 라디오 프로 ‘그랜드 올레 오프리’에서 진행하는 공연 등은 음악 매니어라면 눈여겨 두시라. 힐스보로 빌리지(Hillsboro Village), 12사우스(12 South), 이스트 내슈빌(East Nashville), 더 걸치(The Gulch) 등 유명한 골목을 거닐며 상점과 공연장을 찾아 다니는 재미도 놓칠 수 없다.

 

내슈빌 시민들의 쉼터 센테니얼 광장은 산책을 즐기고 전시회를 감상하기 좋은 곳이다. 그리스 아테네에 있는 신전을 그대로 본뜬 파르테논 건물이 광장 안에 있다. 여기서는 미술, 클래식 음악 등 ‘차분한 예술’을 즐길 수 있다.

 

미국 유수의 언론에서 손꼽은 내슈빌 음식도 맛봐야 한다. 쇠고기 구이, 으깬 감자, 프라이드 치킨 등 뻔한 미국 음식의 새로운 차원을 맛볼 수 있다. 아놀즈 컨트리 키친(Arnold’s Country Kitchen), 스웨츠(Swett’s) 등이 유명하다.





엘비스 프레슬리가 살던 멤피스



내슈빌에서 서쪽으로 약 370㎞ 떨어진 멤피스도 흥 넘치는 음악 도시다. 내슈빌과 장르는 조금 다르다. 어쩌면 더 광범위한 음악 장르가 이곳에서 움텄다고 할 수 있다. 블루스 기타리스트 비비 킹, 로큰롤의 상징 엘비스 프레슬리 등 설명이 필요 없는 멤피스 출신 뮤지션을 봐도 그렇다. 멤피스에서 수준 높은 음악을 만끽하고 싶다면 유명한 펍을 찾아가면 된다. 오토매틱 슬립스 통가 클럽(Automatic Slim’s Tonga Club), 하이톤 카페(Hi-Tone Cafe) 등이 대표적이고 미국에서 가장 시끌벅적한 길로 꼽히는 빌 스트리트(Beale street)에 가면 펍과 공연장이 몰려 있다. ‘비비 킹 블루스 클럽’이 여기에 있다. 소울 음악에 대해 알고 싶다면, 스택스 박물관(StaxMuseum)을 가보자.



엘비스 프레슬리가 20년간 살았던 멤피스 그레이스 랜드.


 

멤피스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는 엘비스 프레슬리가 살던 집 ‘그레이스 랜드(Grace land)’다. 프레슬리가 1957년부터 죽을 때까지 20년을 살았던 저택인데 지금은 박물관으로 쓰인다. 미시시피 출신의 가난했던 소년이 음악으로 성공을 거두고, 그의 부모와 함께 살던 안식처다. 프레슬리가 먹고 자던 주거 공간은 물론 음악 작업을 했던 흔적도 볼 수 있다. 그레이스 랜드 건너편에는 프레슬리가 타던 모터사이클과 자동차, 자가용 비행기 등이 전시돼 있다.

 

멤피스는 BBQ 요리가 유명하다. 다진 돼지고기에 BBQ 소스를 얹은 햄버거.




멤피스도 음식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특히 돼지고기 바비큐 요리가 유명하다. 돼지 어깨 살과 갈비를 주로 먹는다. 독특한 바비큐 양념 맛으로 유명하고, 고기를 다진 뒤 소스를 끼얹어 샌드위치나 햄버거에 넣어 먹기도 한다. 진짜 바비큐 천국을 경험하고 싶다면, 5월에 멤피스를 찾아야 한다. 전 세계에서 300개 이상의 팀이 바비큐 맛으로 대결을 펼치는 축제가 열린다.





미 남동부 음악 성지순례 가 볼까







테네시주와 미국 남부 지역은 음악 마니아의 로망이다. 미국에서도 ‘아메리카 뮤직 트라이앵글’이라 하여, 8개 음악 장르가 탄생한 남동부 지역을 여행하는 상품이 있을 정도다. 최근 국내에서도 미국 남동부 주요음악 도시를 둘러보는 여행 상품이 출시됐다. 이름하여 ‘미 남부 S 라인 투어’다. 주요 도시를 연결한 길이 S자 모양이다. 대한항공을 이용해 애틀랜타로 들어간 뒤, 멤피스·내슈빌·뉴올리언스 등을 여행하고 휴스턴을 거쳐 한국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롯데관광(1577-3000)·모두투어(1544-5252)·온라인투어(1544-3663)·참좋은여행(1588-7557)· 하나투어(1577-1233)·한진관광(1566-1155)에서 판매한다.





글=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사진=미국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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