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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 보장 없다" 일본 민주당의 셀프 디스

중앙일보 2015.07.26 15:41




“휴일이 없어진다. 비판을 받게 된다. 몸은 힘들어진다. 수입은 줄어든다. 당선 보장은 없다. 게다가 민주당.”



일본 민주당이 내년 여름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자학적인 내용의 선거 후보자 공모 포스터를 내놨다고 교도통신이 26일 보도했다. ‘반골(反骨)의 전문가로’라는 제목의 포스터에는 이 같은 문장이 이어진 뒤 “그래도 일본을 구하고 싶은 기개가 있다면 반드시 응모를”이라고 했다.



이는 야당이 된 후 당세(黨勢)가 기울면서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주당이 젊은 세대를 노리고 내놓은 ‘셀프 디스’ 홍보책이다. 2012년 말 자민당에 정권을 내준 이후 지지율이 10%대로 추락한 당의 상황을 자학적으로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내에서는 이 포스터를 두고 의견이 엇갈렸다. “지금까지 없었던 발상으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있는 반면, “의원의 존엄을 떨어뜨려 좋은 인재가 모여들 수 있을지 의문이다”는 부정적인 반응도 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이번 포스터를 기획한 다마키 유이치로(玉木雄一郞) 특명 인사부 부장 겸 선거 대책위원장 대리는 “비판 받을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포스터를 본 사람들이 강렬한 인상과 충격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란 기자 ne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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