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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사이다' 피의자 할머니 변호사 "변호 않겠다"

중앙일보 2015.07.26 12:58
"아직 사임의 이유에 대해 말할 단계가 아니다." 상주 살충제 사이다 사건의 피의자를 변호하던 변호사가 사임계 제출에 대해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26일 중앙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다. "돌연 사임계를 낸 이유에 대해 뒷말이 무성하다"고 하자 그는 "지금은 어떠한 말도 할 게 없다. 좀더 지난 뒤에 보자"라고만 말했다. 이 변호사는 지난 22일 사무장을 통해 상주경찰서에 사임계를 냈다.



피의자인 박모(83) 할머니측은 여전히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그러면서 새 변호사를 물색 중이다. 이규봉 상주경찰서 수사과장은 "새 변호사가 다시 선임될 때까지 조사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라며 "범행을 부인할뿐 아니라 다른 진술 자체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27일 사건 전체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은 그동안 박 할머니 집에서 사이다에 든 살충제가 나왔고 사건 당일 집을 나와 마을회관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가는 폐쇄회로TV(CCTV) 영상이 있으며 마을 주민과 다툼이 있었다는 등의 이유로 박 할머니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하지만 박 할머니뿐 아니라 피해 할머니 집에서도 같은 살충제가 나온데다가, 박 할머니가 "그날 바로 마을회관에 갔다"고 주장하고 있어 혐의 사실을 입증할 확실한 증거는 찾지 못한 상태다. 상주시에서는 지난 14일 공성면 금계1리 마을회관에서 할머니 6명이 살충제가 든 사이다를 마셔 그 중 2명이 숨졌다. 3명은 아직 중태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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