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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칼럼] 아랍에서 테러 근절하는 지름길

중앙선데이 2015.07.26 02:45 437호 31면 지면보기
우리는 흔히 아랍국가는 테러로 가득 차 있고, 모든 아랍 무슬림들은 테러리스트라고 믿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심지어 사건의 범인이 밝혀진 후에도 사람들은 그렇게 믿어버린다. 과연 모든 아랍인은 테러리스트인가, 그리고 이슬람은 테러를 양산하는 종교인가. 아랍 국가에 테러가 발생하고 있지만 전부 아랍 국민이 일으켰다고는 볼 수 없다. 오히려 아랍 통치자들과 세계열강들이 함께 조장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자연발생적 테러는 전체의 20% 정도에 불과하다. 이는 단독적인 범죄행위로, 범죄자들 혹은 정신적인 문제를 갖고 있는 사람들에 의해 주로 발생한다. 인위적인 테러는 아랍과 이슬람권 국가들에서 대부분 많이 나타난다.

아랍 국민들이 깊은 잠에서 깨어나 그들의 정당한 권리를 요구하기 시작했을 때 아랍 통치자들은 인위적인 테러를 일으켜 대응했다.

그들에게 테러는 실질적인 ‘보물’과도 같다. 우리는 아랍 통치자들 대부분이 쿠데타, 선거조작, 국민기만 등을 통하여 정권을 잡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국민들은 자신의 통치자들이 정권을 유지시켜 나가기 위한 충분한 힘을 갖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다수의 아랍 통치자들은 부패와 족벌정치, 무능으로 국민을 절망으로 내몰고 희망을 잃게 만들었다.

이들은 더 오랫동안 자신의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테러리스트 조직을 만들고 자금을 지원하며 그들로 하여금 국민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 아랍 지도자들은 테러조직의 지도자들을 직접 양성했다. 또한 그들은 뇌물수수, 부패, 높은 실업률과 반정부 인사들에 대한 공격, 교육에 대한 무관심, 언론 통제와 표현의 자유 박탈 등으로 청년들이 반정부 테러조직에 가담하게 되는 적절한 환경을 만들어 주었다. 이 모든 환경들은 청년들을 몽매하고, 단순하고, 절망하는 사람들로 만들어 버렸다. 그들의 권리를 보호해 주고 빛나는 장래를 보장해 준다고 말하는 그 어떤 단체로든 들어가길 원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이유로 이슬람국가 IS가 출현하게 되었고, 아랍국가의 다수 청년들의 지지를 받았다. 왜냐하면 IS는 절망에 빠진 그들에게 있어 구원자이자 구세주로 비쳤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 테러조직을 통해 아랍지도자들에 대한 복수를 할 수 있게 됐다.

아랍국가에서 진정한 민주주의와 건전한 교육은 국민들의 눈을 뜨게 하고, 그들의 어리석은 지도자를 투표를 통해 바꾸게 할 것이다. 테러를 없애는 것은 복잡한 일이 아니다. 오히려 쉬운 일이다. 전투기나 무기, 테러관련 법들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교육 수준을 높이고, 사회에 정의와 평등을 실현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들을 각성시킴으로써 테러집단이 추구하는 이득을 뿌리뽑아야 그들을 따르는 추종자들도 없앨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강대국이 테러로 거래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테러의 나무를 가지치기 수준이 아니라 뿌리부터 끊어내야 한다.


압둘와함 모하메드 아가 시리아인·동국대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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