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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분교수 400만원 공탁, 피해자 반발

중앙일보 2015.07.23 14:33
제자에게 엽기적인 가혹행위를 한 일명 ‘인분교수’가 피해자에게 미지급 급여 등의 명목으로 400만원을 공탁했다. 피해자는 자신을 농락하는 행위라고 반발하고 있다.



사건 피해자 A(29)씨는 23일 “‘교수가 미지급 급여 250여만원과 지연손해금 16만원 등 400만원을 제공하려 했지만 수령을 거부해 공탁한다’는 내용의 등기우편을 지난 16일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이어 “교수가 어떻게 계산해 이같은 금액을 공탁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전체 금액에서 교수가 주장한 미지급 급여와 지연손해금을 빼면 130여만원이 위자료라는 것인데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A씨는 또 "교수가 약을 올리려고 이러는 것인지 의문스럽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 교수의 변호사는 지난 22일 변호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지역 한 대학의 B(52)교수는 자신이 대표를 맡은 디자인 관련 학회 사무국에 취업시킨 제자 A씨가 일을 잘 못한다는 이유 등으로 다른 제자들과 함께 2013년 3월부터 2년여 동안 A씨를 야구방망이 등으로 폭행하고 인분을 모아 10여차례 먹게 했다. 경찰은 B교수와 제자 C(24)씨 등 2명을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다른 제자 D(26ㆍ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성남=박수철 기자 park.suche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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