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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렌터카 비용청구 업체맘대로…'믿고 탈 수가 없네'

중앙일보 2015.07.23 13:54
# 사례 : 경북 안동에 사는 김모(여·30대)씨는 지난 5월 9~10일 이틀간 렌터카를 사용하기로 하고 그달 1일에 대여비 20만원 중 계약금 10만원을 업체 계좌로 보냈다.



하지만 개인 사정으로 5월4일 예약을 취소하고 계약금 환급을 요구했으나 업체는 이를 거절했다. 자동차대여업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인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소비자가 사용 개시일시부터 24시간 전 취소를 통보했을 경우 예약금을 전액 환급하도록 돼 있다. 김 씨의 경우 무려 5일 전에 예약을 취소했는데도 10만원을 고스란히 날린 셈이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렌터카를 예약하고 이용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사전에 취소를 해도 예약금을 돌려주지 않거나 사고 발생 시 수리비를 부당하게 청구하는 등 피해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 5월까지 접수된 렌터카 관련 소비자 피해는 총 427건이었다. 이중 약 40%가 여름 휴가철인 7~9월 사이에 집중 접수됐다. 피해를 유형별로 살펴본 결과 ‘예약금 환급, 대여요금 정산 거부’가 110건(25.8%)로 가장 많았다. 특히 사용 예정 일시부터 24시간 전에는 예약금 전액을 환급해야 하는데도 이를 지키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이어 렌터카 사고 발생으로 보험처리 시 ‘사고의 경중 구분없이 동일한 면책금을 요구’(17.1%)하거나 ‘차량 흠집 등 외관 손상에 과다배상을 요구’(16.9%)하는 사례가 뒤를 이었다.



자기차량손해보험에 가입하지 않고 렌터카를 운행하다 사고가 났을 때 사업자가 ‘수리비 등 과다 배상을 요구’하는 피햬도 14.3%나 됐다. 이 밖에 사고시 ‘보험처리를 지연하거나 거부’(5.6%)하거나 렌터카 반납 시 남은 연료에 대한 대금을 정산해 주지 않은 ‘연료대금 정산거부’(4.2%), ‘렌터카 고장으로 운행하지 못한’(3.7%)피해도 왕왕 있었다.



그러나 이런 피해에 대해 실제 시정 조치를 받은 경우는 37.5%에 불과했다. 사업자가 책임을 회피하거나 소비자가 피해사실을 입증하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피해를 유발한 렌터카 사업자 소재는 서울(41%) 제주(20.6%) 경기(15.7%)순이었다.



소비자원은 휴가철 렌터카를 이용할 때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계약 체결 전 예약취소 또는 중도해지에 따른 환급규정을 꼼꼼히 살펴보고 ^사고를 경중 구분없이 동일한 면책금을 요구하는 곳은 이용하지 말며 ^렌터카를 인도받을 때 외관의 흠집 또는 스크래치 등을 반드시 확인해 이상이 있는 경우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고 이를 계약서에 기재하며 ^사고에 대비해 자기차량 손해보험에 가입한 후 운행할 것을 당부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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