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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프리미어리그 대표 미녀, '네오 나치' 성향 논란

중앙일보 2015.07.23 11:41










미스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콘테스트에서 ‘미스 차밍’으로 선정된 러시아 미녀가 ‘네오 나치’논란에 휩싸였다. 워싱턴포스트(WP)는 22일(현지시간) 러시아 프로축구팀 CSKA 모스크바의 대표 미녀로 미스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콘테스트에 출전했던 올가 쿠즈코바(21)가 백인우월주의, 파시스트 성향 등의 사진을 올려 논쟁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쿠드코바는 파시스트 성향의 인종차별적 이미지들을 러시아 소셜미디어인 브콘탁테(VKontakte) 등에 올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브콘탁테는 러시아를 대표하는 SNS로 가입자가 2억명이 넘는다. 유럽에서도 페이스북 다음으로 가입자가 많다.



쿠드코바는 백인우월주의적인 내용도 자주 SNS에 올렸다. ‘14/88’타투를 한 남자친구와의 사진을 올린것이 대표적이다. 14/88은 네오나치들이 주료 사용하는 은어다. 14는 미국의 백인 우월주의단체 ‘디 오더(The Order)’의 멤버였던 데이비드 레인이 14개의 단어로 만들어진 슬로건 ‘우리는 우리 동족의 생존과 백인 아이들의 미래를 확보해야 한다’, ‘왜냐면 백인 아리아 여성의 아름다움은 세상에서 사라져서는 안되기 때문이다’을 사용했기 때문이고, 88은 ‘하일 히틀러(Heil Hittler)’의 H가 알파벳 8번째라는 점에서 기인했다.



모스크바타임스등 현지 언론도 그녀의 네오나치 성향을 보도했다. 그녀는 나치 그래피티 앞에서 나치식 경례를 하는 모습의 사진을 올렸고, 아프리카 아이들을 조롱하는 사진도 사용했다. WP는 러시아가 2018년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으며 자국 리그에 많은 아프리카 출신 선수들이 뛰고 있는데도 러시아 프리미어를 대표하는 미녀가 인종차별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을 꼬집었다.



쿠드코바의 네오나치 성향을 처음 문제삼은 것은 CSKA의 팬들이었다. 이들은 나치와 전투에서 소련군 수백만명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거론하며 그녀의 네오 나치 성향을 문제삼았다. 히틀러의 마지막 전투는 소련과의 전투였다. 러시아에서는 1991년 소련붕괴 이후 노골적인 백인우월주의를 주장하는 ‘하얀늑대’같은 네오나치 조직이 다수 활동하고 있다.



정원엽 기자 wannabe@joongang.co.kr



사진설명

올가 쿠즈코바의 네오나치 관련 사진들 [사진=트위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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