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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글로벌 역량 활용해 벤처 지원 … 인천을 ‘스마트 물류’ 전진기지로

중앙일보 2015.07.23 01:02 종합 6면 지면보기
1883년 개항한 인천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송도국제도시를 갖춘 한국 경제의 ‘관문’이다. 대한항공·한진해운을 거느린 글로벌 종합 물류기업인 한진그룹도 1945년 인천 해안동의 허름한 창고에서 창업했다. 이곳을 ‘스마트 물류’의 거점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 인천 창조경제혁신센터(혁신센터)가 22일 문을 열었다. 전국 17번째 혁신센터다.


인천에 17번째 창조혁신센터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송도 미추홀타워에서 열린 개소식에 참석해 “인천의 우수한 인프라와 지리적 강점, 글로벌 물류기업인 한진그룹의 역량을 잘 결합시켜 우리 중소·벤처 기업이 세계로 진출하는 전진기지가 돼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혁신센터는 미추홀타워 7층 본원(1316㎡)과 제물포 스마트타운 분원(977㎡)으로 나눠 완공했다. 여기선 스마트 물류 벤처를 집중 육성한다. 최신 물류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시제품도 만들 수 있는 공간이다. 한진·관세청·무역협회가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위한 관세·통관·수출 물류 컨설팅을 제공한다. 통관 정보와 물류비 절감 노하우를 알려주고 재고 관리를 돕는다. 한진의 물류 시설과 인하대·한국생산기술연구원 같은 연구기관의 실험 장비를 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창업 육성회사인 스파크랩도 센터에 상주하며 창업 보육을 지원한다. 물류·사물인터넷(IoT) 전문가 10여 명으로 구성된 멘토단이 월 2회 합동 멘토링 데이를 열어 기술 상담, 시제품 제작, 사업화를 돕기로 했다. 한진은 1590억원 규모 창업 투자 펀드를 조성해 ‘창업 붐’을 일으킨다. 중국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도 십분 활용한다. 베이징 칭화대 칭화과학기술원, 상하이 둥화대와 연계해 국내 스타트업의 사업 아이템 발굴, 투자 유치, 마케팅까지 중국 진출을 돕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인천 혁신센터가 중국 소비시장 진출을 위한 ‘온라인 보부상’을 집중 양성하고 중화권 전문 온라인 쇼핑몰 입점과 현지 마케팅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과 상생에도 나선다. 대기업(한진·포스코)과 연구기관(인하대·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중소기업의 항공기 엔진 정비 기술과 자동차 소재·부품 기술 개발을 돕는 ‘신사업 지원단’을 꾸린다. 지원단은 중소기업이 항공엔진 부품을 국산화할 수 있게 도울 계획이다.



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스마트 물류=기존 물류에 무인항공기(드론), 실시간 위치추적, 온도·습도 제어 운반, 공항·항만 시스템 자동화 같은 정보기술(IT)을 융합해 고도화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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