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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않아 손학규와 일할 것 … ” 최측근이 단체 문자

중앙일보 2015.07.23 00:58 종합 8면 지면보기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초선 K의원은 지난 14일 한 통의 문자메시지를 받고 깜짝 놀랐다. 손학규 전 고문의 싱크탱크였던 동아시아미래재단이 보내온 ‘뉴스레터’였다.


송, 손학규 은퇴도 가장 먼저 알아
일각선 “가까운 시기는 아닐 것”

 손 전 고문의 최측근인 동아시아미래재단 송태호 이사장은 뉴스레터에서 “정치적 혼란과 야권의 혼돈이 지속되면서 손 전 고문에 대한 언론과 세간의 관심이 높아지는 것을 뚜렷이 느끼게 된다”고 했다. 이어 “손 전 고문은 전남 강진에 칩거하고 계신다. 언론의 집요한 추적을 피하느라 숙소인 강진 백련사 뒤의 흙집을 잠시 비우신 적도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손 전 고문이 나라와 사회에 크게 기여하시기를 한마음으로 바라고 있다고 믿는다. 그분과 굳게 손잡고 함께 일할 날이 머지않아 오리라고 기대하고 있다”며 글을 맺었다.



 K의원은 “손 전 고문이 금방이라도 돌아올 것처럼 읽혀졌다. 하지만 그게 쉬운 일이겠느냐”고 말했다.



 손 전 고문은 지난해 7·30 재·보선 당시 경기도 수원병에서 낙선한 뒤 다음날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8일 뒤면 여의도를 떠난 지 꼭 1년이다. 하지만 ‘손학규 복귀설’은 사그라들지 않는 야권 핫이슈다.



 물론 당장 현실정치에 ‘컴백’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다수설이다. 손 전 고문을 도왔던 의원들도 “복귀설은 가당치도 않다”(신학용 의원)며 손사래를 치고 있다.



 그럼에도 뉴스레터가 주목되는 이유는 송태호 이사장의 위치 때문이다. 그는 손 전 고문이 정계은퇴 결심을 가장 먼저 알린 측근 중의 측근이다.



 ‘손학규 복귀설’은 당 내분과 비례관계에 있다. 내분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 5월 13~14일 리얼미터가 호남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야권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손 전 고문은 22.4%로 1위에 올랐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새정치연합 내 위기의식이 높아질수록 손 전 고문을 부르는 목소리는 커질 것”이라며 “하지만 가까운 시기 안에 복귀할 일은 없을 것이고 만일 움직이더라도 그 시점은 (총선 이후) 차기 대선 판이 짜여지는 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형구 기자 kim.hyoung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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