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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 조작 혐의’전창진 감독, 검찰서 구속영장 기각

중앙일보 2015.07.23 00:51 종합 10면 지면보기
전창진 감독
경찰이 프로농구 승부 조작·불법 도박 혐의(국민진흥체육법 위반)로 전창진(52)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이 검찰 단계에서 기각됐다.


“단순한 통화 … 혐의 입증 어려워”
경찰, 문경은 감독 곧 참고인 조사

 서울 중부경찰서는 22일 “오늘 오전 전 감독에 대한 구속영장을 검찰에 신청했으나 기각됐다”며 “전 감독에 대해 추가 수사할 부분이 없는 만큼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전 감독이 범행을 부인하고 있고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구속된 강모씨 등 두 명 역시 전 감독과의 공모 관계를 부인하는 상황”이라며 “통화 내용을 확인할 수 없는 (전 감독과 강씨의) 단순 통화 사실만으로는 혐의 소명이 어렵다”고 경찰에 영장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또 “전 감독의 주거가 일정하고 이미 두 차례에 걸친 경찰 조사를 성실히 받았다는 점에서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한다.



 경찰은 영장 신청에 앞서 지난 21일 수사 결과 브리핑을 하고 “전 감독이 부산 KT 감독으로 있던 지난 2월 20일과 27일, 3월 1일 등 세 번의 경기에 대해 승부를 조작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전 감독이 경기를 앞두고 대포폰을 사용해 강씨 등에게 ‘부산 KT가 6.5점 이상 차이로 패한다’는 정보를 주고 3억원을 베팅하게 해 5억7000만원을 배당받았다는 게 경찰 설명이었다.



이에 대해 전 감독 측은 “전 감독 명의의 계좌로 돈이 오간 기록이 없다”며 “경찰이 정황만 가지고 증거라며 시간을 끌다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문경은 SK 나이츠 감독이 귀국하는 대로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문 감독이 2월 20일 부산 KT와 서울 SK 경기 전날 전 감독과 통화한 사실이 있다”고 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외국선수 드래프트에 참가 중인 문 감독은 기자들에게 “결백하다. 의심받는 것 자체가 힘들다”고 말했다.



박병현 기자 park.b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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