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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교육은 부모·교사·마을어른·전문가 힘모아야”

중앙일보 2015.07.23 00:26 종합 24면 지면보기
지난 21일부터 유치원에서부터 전국 1만 2000여 개 초·중·고등학교까지 인성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토록 하는 ‘인성교육진흥법’이 시행됐다. 관련법이 시행되기 전부터 민간 주도로 어린이·유소년을 대상으로 인성교육을 적극적으로 펼쳐온 곳이 있다. 1948년 설립된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2010년부터 이제훈(75·사진) 회장이 이끌고 있다.


이제훈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회장
“세상 바꾸는 원동력은 나눔의 힘”

 이 회장은 “자녀를 하나 아니면 둘만 낳고 가족 해체가 늘어나는 사회 현상과 맞물려 아동의 인성교육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됐다”면서 “이번에 정부가 발표한 인성교육진흥법은 전 세계적 조류와도 부합하는 매우 시의적절한 조치”라고 말했다. 한국에 앞서 미국은 2001년 ‘낙오학생 방지법(No Child Left Behind Act of 2001)’을 제정해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초록어린이재단은 학교 폭력과 왕따 등 아동·청소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인성교육 콘텐트 개발과 교육 지원 사업을 역점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초등학생 1763명이 재단이 실시하는 인성교육을 수료했다. 올해 6월 말까지 지난해의 3배 수준인 5386명이 인성교육을 받았다. 또 지난달에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인실련)과 3자 공동으로 ‘교육 공동체 인성교육 실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 회장은 “인성은 학교 수업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면서 “부모와 교사, 마을 어른, 전문가까지 지역 사회(community)가 먼저 모범을 보이고 힘을 모아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1992년 중앙일보 편집국장을 지낸 그는 중앙일보 발행인 대표이사였던 2001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이사가 되면서 재단과 인연을 맺었다.



“기자 시절에는 사회의 잘못된 점을 바로잡는다는 사명감으로 일했습니다. 그런데 어린이재단에서 일을 해 보니 정말로 세상을 바꿔가는 힘은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자는 ‘나눔의 힘’에서 나온다는 걸 깨달았어요.”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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