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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 예방 시설·투자

중앙일보 2015.07.23 00:01 2면 지면보기
환경오염 방지설비를 갖춘 석탄화력발전소인 한국남동발전 영흥화력 1~4호기.



발전 때 나오는 냉각수
양식장에 재활용
어민 소득 증대에 기여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한 한국남동발전 영흥화력본부는 서울·수도권 유일의 기저부하(하루 24시간 내내 운전) 석탄화력발전소다.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에 자리 잡은 대용량 발전소로, 현재 총 6개 호기에서 5080메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한다. 서울·수도권 전력 사용량의 25%를 공급하고 있다. 영흥화력은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3분의 1 수준인 유연탄을 발전연료로 사용한다.



이를 통해 외화를 약 2조원 절감해 국가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기요금을 보다 저렴하게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환경부 장관상
서울·수도권 전력 25% 공급



정부는 1988년 수도권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방안으로 수도권 대용량 석탄화력발전소를 짓는 계획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당시 수도권의 전력 사용량이 늘어나는 데 비해 전력 공급은 턱없이 부족했다. 이후 95년 7월 총 12기 건설예정구역이 전원개발사업구역으로 확정·고시됐다. 하지만 96년 8월 영흥화력 최대 운영기수를 당초 계획보다 축소해 80만㎾급 총 8개 호기로 확정 지었다. 발전소 부지의 활용 여건과 주변 환경 등을 고려한 결과였다.



2004년 11월 1, 2호기(각 800㎿) 준공을 시작으로 2008년 12월 3, 4호기(각 870㎿)를 완공했다. 지난해 6월과 11월 각각 5, 6호기(각 870㎿)가 준공해 상업운전을 시작해 올해 4월 조경시설 등 발전소 주변의 부대공사가 마무리됐다.



 이 회사는 발전소 계획 단계부터 수도권 입지에 따른 발전소 건설·운영에 환경보전 대책을 수립해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환경오염 방지설비 구축에 약 1조6000억원을 투자하고 연간 640억원을 환경설비 운영비로 지출했다. 국내 다른 지역의 발전소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폐수는 폐수처리설비와 중수도 설비를 통해 모두 재이용하는 무방류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해양 환경을 보호하는 데에도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발전소 운영 중 배출되는 냉각수를 재활용해 양식사업을 벌여 어민들의 소득 증대에도 기여한다. 상대적으로 온도가 높아진 방류수를 치어 양식장에 활용하고 있다.



 영흥화력본부는 전복·민어·점농어·조피볼락 등의 치어를 인근 해역에 무상으로 방류해 해양 생태계 보전에 역할을 다하고 있다. 영흥화력본부는 대기오염 방지시설인 탈황·탈질설비와 전기집진기에 최신 기술을 반영했다. 이를 통해 탈황설비의 효율이 98.9%, 탈질설비는 92.6%, 전기집진기는 99.9%를 각각 넘어서고 있다. 국내는 물론 세계 최저 수준의 배출 농도로 운영하고 있는 셈이다.



 제 1·2호기 건설을 추진할 때 인천시 공무원과 지역 환경전문가, 시민단체 등으로 ‘민관공동 조사단’이 99년 6월 구성돼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다. 각 분야별 전문가 25명으로 꾸려진다. 이 조사단은 일본 이소고·헤키난, 독일 맨하임 발전소 등 해외 선진발전소 운영 현황을 확인하고, 일본 이소고 석탄화력과 요코하마시 간의 환경협정 사례를 벤치마킹했다. 97년 3월 국내 최초로 지자체(인천시)와 환경협정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환경감시 활동을 통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당시 법적 배출허용 기준의 20~60% 수준으로 강화된 ‘인천시 협정기준’을 준수하기로 합의했다.





태양광·풍력 활용 신재생 에너지 생산



영흥화력은 태양광 발전과 풍력발전, 해양소수력 발전 등 총 60㎿ 규모의 신재생 에너지 발전설비를 보유한 국내 유일의 친환경 종합 발전단지다. 46㎿ 규모의 풍력 발전단지와 2㎿급 태양광 발전설비를 비롯해 기존에 버려지는 냉각수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12㎿ 규모의 해양소수력 발전설비를 개발,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신재생 설비를 운영해 한 해 동안 6만7000메가와트아워(㎿h)의 전력을 생산, 공급하고 있다.



 영흥화력은 건설 초기부터 주변 환경을 고려해 바다·산·하늘이라는 자연적 요소를 도입했다. 여기에 더해 사계절이 뚜렷한 계절적 특성을 이용한 색채 분석을 통해 새로운 경관조성 방안을 수립, 산과 바다를 담은 종합 발전단지를 조성했다.



한국남동발전 관계자는 “기능만을 생각하던 기존의 발전소 이미지에서 벗어나 주변 환경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친환경·친인간적인 발전소의 이미지로 개선해 우리나라 발전소의 랜드마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전소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발전소 우수디자인(GD)에 선정됐고 올해 대한민국 경관대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국내 화력발전사 중 최대 설비용량(9979㎿)을 보유하고 있는 남동발전은 주력사업인 석탄화력뿐만 아니라 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종합에너지기업으로 계속 성장해 나갈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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