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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그’에서 ‘롤’까지… 40년 역사에 남을 게임 9가지

온라인 중앙일보 2015.07.21 19:24
[사진 영화 `픽셀` 스틸컷]




지난 16일 개봉한 영화 ‘픽셀’이 연일 화제를 몰고 있다. 영화는 70·80 추억의 오락실 게임들을 2015년 최첨단 3D 기술로 불러내 황홀한 눈요기와 함께 관객들을 추억에 젖게 한다.



1970년대 후반부터 시작돼 80~90년대 절정기를 맞은 오락실 아케이드 게임, 90년대 후반부터 불어닥친 미국發 ‘스타크래프트’ 열풍과 피시방 문화 그리고 현재 ‘리그 오브 레전드’ 독주 체제까지… 지난 40년간 우리에게 공부할 땐 발휘할 수 없었던 엄청난 집중력과 몰입감을 준 그 시절 대표적 게임을 소개한다.



◆70·80 오락실 아케이드 게임의 태동… ‘그땐 그랬지’



아케이드 게임이란 오락실 등에서 동전을 넣고 하는 게임을 말한다. 일본·미국 등 게임 산업이 발달한 국가에선 60년대 후반부터 아케이드 게임 시장이 태동했지만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아케이드 게임 시장이 활성화된 건 70년대 후반이다. 그때 그 시절 인기 있었던 오락실 게임 3가지를 소개한다.





갤러그 [사진 중앙포토]
1. 슈팅게임의 전설로 남다…‘갤러그’

70·80 아케이드 게임의 붐을 이끈 게 슈팅게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78년 일본 타이토社에서 출시된 ‘스페이스 인베이더’를 시작으로 80년대는 바야흐로 슈팅게임의 시대였다. 그 중 단연 최고는 81년에 남코社에서 내놓은 ‘갤럭시안’의 최종 완성판 격인 82년 출시된 ‘갤러그’다. 당시로서는 ‘혁명적’이었던 적들의 움직임(물론 지금 보면 그렇지 않다), ‘정교함’이 요구되는 조작법(이 역시 지금 보면…)은 80년대 한국의 오락실을 강타하기에 충분했다.



















팩맨 [사진 유투브 캡처]
2. 유령을 피해 쿠키를 먹어라…‘팩맨’

‘갤러그’를 위시한 슈팅게임이 판을 치던 시기에 게임회사 남코 개발진의 일원이었던 이와타니 토루는 “여성들이 좋아할만한 장르의 게임을 개척해보자”는 생각을 했다. 그러던 중 ‘귀여운 캐릭터가 뭔가를 먹는 게임’이 떠올랐고 ‘팩맨’이 개발되기에 이르렀다. 고전게임이 모두 그렇듯 팩맨의 게임 방법은 간단하다. 유령을 피해 화면 상의 쿠키를 모두 먹으면 세트 클리어. 게임 자체도 성공했지만 귀여운 캐릭터도 사랑받았다.



















너구리 [사진 유투브 캡처]
3. “노래만 들어도 알아”…온 국민의 ‘너구리’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은 익숙한 멜로디, 추억의 고전게임 ‘너구리’의 인트로다. 일본 세이부社에서 제작, 82년 시그마社에서 발매한 ‘너구리’의 원제는 ‘PONPOKO’로 너구리가 배를 두드리는 의성어를 뜻하는 일본어다. 그러나 ‘너구리’는 전 세계에서 한국에서만 유독 인기가 높았던 게임이다. 뱀과 곤충을 피해 다니며 압정을 점프로 뛰어넘고 화면 상에 있는 과일을 모두 먹으면 게임 클리어. 아직도 한국에선 추억의 게임이라는 명목으로 현대판 ‘너구리’가 속속 개발되고 있다.











◆ 90년대: ‘아케이드 게임의 황금기’



90년대는 바야흐로 아케이드 게임의 황금기라고 할 수 있다. 셀 수 없을 만큼 다양한 게임이 등장했으며 그만큼 사랑도 많이 받았다. 또한 90년대는 아케이드 게임에서 PC게임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이기도 했다. 90년대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아케이드 게임 3가지를 소개한다.





스트리트 파이터2 [사진 유투브 캡처]
4. ‘아도겐’·‘아따따뚜겐’…‘스트리트 파이터2’

캡콤社의 대표작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 중 백미는 역시 발음도 어려운 ‘스트리트 파이터2’다. 발음하다 보면 침이 튀어 친구에게 본의 아닌 민폐를 끼치기도 했다. 87년 발매된 ‘스트리트 파이터1’의 실패에서 배운 교훈으로 심혈을 기울여 91년에 발매한 이 게임은 ‘아도겐’·‘어류겐’·‘아따따뚜겐’ 등 수많은 유행어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물론 이것들이 본토발음은 아니다. 각각 ‘하도켄(파동권·波動拳)’, ‘쇼류켄(승룡권·昇龍拳)’, ‘타츠마키센푸캬쿠(용권선풍각·龍卷旋風脚)’.





더 킹오브 파이터즈 97 [사진 유투브 캡처]
5. “미친이오리 뽑아봤어?”…‘더 킹오브 파이터즈97’

그 시절 오락실 좀 다녀본 사람들은 ‘미친 이오리’,‘미친 레오나’ 고르는 법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94부터 시작된 ‘더 킹오브 파이터즈’ 시리즈 중 한국에서 인기를 끈 것은 97시리즈다. SNK社에서 개발한 ‘킹오브 시리즈’는 자사 게임인 ‘용호의 권’, ‘아랑전설’ 주인공들이 나와 벌이는 3:3 격투게임 형식으로 인기를 끌었다.





메탈슬러그 [사진 유투브 캡처]
6. ‘헤비머신건’의 짜릿한 쾌감…‘메탈슬러그’

노란색 알파벳 ‘H’를 먹는 순간 들려오는 ‘헤비머신건’의 효과음은 쉽게 잊히지 않는다. SNK社의 액션 슈팅게임 ‘메탈슬러그 시리즈’ 역시 그 시절 오락실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주인공들을 조종해 총격전을 벌이며 인질을 구출하고 적군을 제압해나가는 형식의 ‘메탈슬러그’는 조작법은 단순하지만 결코 쉽지 않은 난이도를 자랑해 “메탈슬러그 원 코인으로 올 클리어하는 사람”은 당시 스펙아닌 스펙(?)으로 치부되기도.



◆ 2000년대: PC방과 ‘스타크래프트’



90년대 후반, PC가 대중적으로 보급되면서 ‘PC방’이라는 정체불명의 오락장소가 생겨나기 시작한다. 그곳에서 가장 많이 플레이되고 있는 게임은 단연 ‘스타크래프트’. 00년대 게임 산업은 PC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 게임’과 ‘스타크래프트’로 설명할 수 있다. 00년대를 수놓았던 대표적인 게임 2개를 설명한다.



리니지 [사진 중앙포토]




7.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의 큰 별…‘리니지’

수많은 ‘폐인’을 양산해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했던 리니지는 국내 기업 엔씨소프트社가 98년 9월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신명숙의 동명 만화 ‘리니지’를 원작으로 성공을 거둔 케이스로 게임 내 아이템이 현금 수천만 원에 거래돼 논란을 낳기도 했다.



스타크래프트 [사진 중앙포토]




8. 다른 수식어가 필요 없다…‘스타크래프트’

미국 블리자드社에서 제작한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래프트’는 게임 산업의 기념비적 작품이다. 테란(Terran)·저그(Zerg)·프로토스(Protoss) 세 종족의 전쟁을 기반으로 한 스타크래프트는 특히 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게임 채널 ‘온게임넷’·‘MBC Game’에서 개최됐던 ‘스타리그’는 당시에 청년기를 보낸 사람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다. 현재 방송인으로 맹활약 중인 홍진호·임요환 등 수많은 스타를 배출해낸 ‘스타리그’는 2010년 마재윤 선수의 승부조작 사태를 계기로 쇠락의 길을 걸었다.



◆ 2010년대: ‘大 리그 오브 레전드’ 시대



리그 오브 레전드 [사진 라이엇 제공]




9. 엄청난 파급력… ‘리그 오브 레전드’

승부조작 사태로 ‘스타리그’의 인기가 줄어들면서 게임 업계도 이렇다 할 독보적인 게임이 나오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 미국의 라이엇社가 09년 출시해 북미에서 각종 화제를 몰던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가 2011년 국내에 상륙, 그야말로 돌풍을 일으켰다. 게임은 5명의 팀원이 캐릭터를 골라 협업해 상대편과 싸우는 AOS 방식. 한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하고난 뒤 온라인 게임 점유율 1위를 차지, 현재까지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LOL’의 인기를 발판으로 게임 채널 온게임넷은 ‘롤 챔피언스 리그’를 개최, 게임 유저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게임을 즐기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LOL’은 숱한 유행어와 화제를 낳으며 파급력을 과시하고 있다.



오경진 인턴기자 oh.kyeo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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