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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만, 청와대 문건 재판에 직원용 출입구로 '비밀 입장'

중앙일보 2015.07.21 10:26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57) EG그룹 회장이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8부(부장 최창영) 심리로 열린 청와대 문건 유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지난 5월부터 4차례 증인 출석에 불응해오다 법원의 구인장 발부에 두 달여 만에 재판에 나타난 것이다.


4차례 증인출석 거부하다 구인장 발부에 출석

박 회장은 이날 일반인 등이 출입하는 통로가 아닌, 법관 및 법원 직원용 출입문을 통해 법정에 입장했다. 법정 뒷문이 아닌 법정 앞문이다. 법정 앞문은 법관들이 입장하는 출입문과 직원 출입문이 법대 양 옆에 나란히 있다. 박 회장은 이중 법원 직원용 출입문으로 들어왔다. 재판부와 검찰, 변호인, 피고인 등이 법정에 모두 입장한 뒤 맨 마지막으로 입장했다.



박 회장은 직원의 안내를 받아 증인대에 섰다. 넥타이 없이 검정 색 양복 차림이었다. 재판장은 4차례 출석 불응 끝에 나온 박 회장에게 “나와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증인 선서 후 이날 검찰과 변호인 측 신문에 응했다.



박 회장은 지난 14일 법원이 구인장을 발부하자 재판부에 ‘증인지원절차’ 신청서를 제출했다. 증인지원절차란 법원에 들어온 뒤 별도 공간에 있다가 재판 시간에 맞춰 일반인과 다른 통로로 법정에 출입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제도다. 증인 배려 차원에서 형사소송규칙에 따라 증인지원관이 안내해 준다.



박 회장에게 정윤회씨 국정개입 의혹 동향보고서 등 청와대 문건 17건을 건넨 혐의로 기소된 박관천 경정과 조응천 청와대 전 비서관은 올해 1월 기소돼 현재까지 재판을 받고 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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